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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 5
타치바나 유타카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학교의 성모로 통하는, 도통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 동안의 양호 선생님. 그리고 머리는 좋지만 삐뚤어진 학생.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에피소드와, 그들의 과거 이야기.
HONEY는 지극히 식상한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따른다. 물론 식상한 스토리 자체를 독창적으로 끌어 가는 것도 만화가의 재능이겠지만. 5권까지의 스토리 전개상 그걸 바라는 건 무리인 것 같고, 그냥 선생님을 손에 넣고 싶어 안달난 남고생의 소원을 하루 빨리 풀어주고 싶어 안타까울 뿐이다-_-ㆀ
늘 덜렁대고, 툭하면 눈물을 흘리고, 얼굴은 보통 학생들보다 더 동안에, 베이비 핑크색 속옷을 입는 양호 선생님..이라...그토록 보호 본능을 일으킬 여자 캐릭터가 필요했다면 그냥 여학생으로 설정해도 무리가 없지 않았을까? 여교사를 흠모하는 사춘기 남학생들과는 거리가 너무도 먼 인물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더 크다. 작가는 '성모'라는 이미지에 너무 갇혀 버린 건 아닐까? 지나칠 정도로 유약한 이미지가 강조된 탓에 언뜻 언뜻 내비치는 양호 교사의 강인한 모습은 괴리감이 커질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