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촙니다.
해마다 가을철만 되면 어김없이 버스 정류장에 나타나시는 분이 계세요.
붕어빵이랑 땅콩과자랑 호두과자를 구우시는 분이신데, 올해도 예전처럼
그 자리 그곳에 다시금 장사를 하시네요. 반가운 마음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성큼성큼 걸어가서 인사를 드리고 붕어빵 1000원 어치를 달라고 한뒤
씨~익 웃으면서 땅콩과자 하나를 낼름 집어먹었습니다.
"학생 더 먹어요~" 하는 그 소리가 어찌나 정겹게 들리는지..
근데 장사하시는 게 예전같지가 않아보여서 좀 안타깝습니다.
천원어치 사서 집으로 오는 길목에서 한개씩 한개씩 밤바람을 맞아가며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더군요. 정말 그 만족감과 포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그리고 집에 돌아와 요즘 한창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시지만 별 성과가 없으신
어머니를 보면서 남은 1개마저 냠냠 먹어버렸어요. ^_^
치사해서 안먹는다며 삐지신 어머니를 뒤로 하고 컴터를 켰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해서 나한테 있어 한결같은 모습중에 하나가 바로
붕어빵 파시는 아주머니의 모습이예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변함없이 겨울이 가까워오면
등장하는 그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그래서 다른데 들어가는 돈 쪼금 아껴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그 때마다 사먹을려구요. 혹시 아나요? 단골되면 땅콩과자 한아름 집어주실지.
나라가 어렵고 그에따라 살아간다는게 힘에 겨운 분들도 많이 계시죠. 거기다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서 사람들 사이에 정도 싸늘하게 메말라가는 건 아닌 가 하는 걱정이
먼저 되네요. 걱정이 말그대로 걱정으로 끝났으면 하고 바랍니다.
이 글 끝까지 읽으셨다면, 행여나 담에 길거리 지나가다가 붕어빵 장사 보면 천원어치 정도
사셔서 친구분과 오손도손 나눠먹으시면서 저처럼 추억을 되살려보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네요
이상 야초였슴다.
초보매지션: 황금잉어빵 무지 맛있다...ㅋㅋ -[10/07-23:11]-
윳승: 이글을 보니 붕어빵과 호두과자가 갑자기 먹고싶어진다=ㅅ=;; -[10/07-23:57]-
쪼꼬땡이^-^*: ;;;붕어빵;;;사주세요~+ㅁ+~!ㅋ -[10/08-00:19]-
요요: 난 호떡으로 할래~~
야초야 나 호떡 사줘~~ 설탕에 혀 듸면... 작살인데 ㅋㅋㅋ -[10/08-00:42]-
아드린: 호빵도 예전같지 않어.. -[10/08-06:39]-
은비: 나드 어제 붕어빵 사먹었는데...천원에 4개주드만...작년엔 7개줬었는데...ㅡ,.ㅡ -[10/08-12:52]-
♠♣팔라♡◇: 이야~나도 정겨운 붕어빵 아저씨 있으면 좋겠따~ㅋㅋㅋ -[10/08-14:23]-
려리: 야초가 이런 글을 올리다니.. 너도 범생틱해진거냐~~~! 나도 범생클럽에 들래 ^^ -[10/08-19:04]-
야초: 형.. 제가 추구하는건 우등생이야요 -[10/08-21:05]-
하리: 이제 군것질 안하고 다이어트 할랬는데 ^^;;;; 으음;; -[10/08-22:48]-
사로자바: 20년동안 변하지 않는게 또 있어요!! 저의 눈 크기 ㅡㅡ;; -[10/08-23:03]-
도다리: 실용신안특허 2367호 황금잉어빵... -_-a -[10/08-23:05]-
ㆀ천향[千香]ㆀ: 피자 붕어빵 먹고 싶어요 ㅠ_ㅠ;; 붕어빵 붕어빵~~;; -[10/08-23:33]-
초보매지션: 혹시사로자바 20년동안에 소원이 눈에 머 들어가는거 아니었는지....ㅋㅋ -[10/09-01:03]-
잔디 머리: 이야..벌써 붕어빵이 나왔단 말야~ 맛있겠땅~ -[10/09-01:12]-
★서리★: 붕어빵 엄청 좋아해요~ 한때.. 풀빵이라구 불렸다는.. -[10/09-20:48]-
☆마당쇠★: 당쐬는 13년정도 계속가는 손칼국수집이 있어요^^v 엄청 맛있어요~ㅋ -[10/09-21:18]-
ㆀ천향[千香]ㆀ: 당쇠야-0 - 니나이가...??????? 28살이니???ㅋㅋㅋ -[10/10-14:15]-
┃Shawa┃: 으음,,,,,이것도....생각나게 만들어버렸어요,,,끄응,, -[10/11-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