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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와 빨강머리 앤 - 명화, 명언과 함께하는 필사 워크북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과 세상에서 이해받지 못하는 것들을 수용하고자,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나쁜 존재들과 맞서 싸우고자 그림을 그렸던 고흐.
그가 그렸던 아름다운 그림들과 동생과 주고받은 편지.
그리고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빨강머리 앤.
그 편지와 일기를 발췌해 엮어 필사 워크북으로 탄생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30일의 활동이 수록되어있는 워크북으로 매 챕터마다
① 고흐가 그린 명화를 감상
②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주고 받은 편지를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필사
③ 오늘의 필사 문장을 소리내어 낭독하고 필사
④ 빨강머리 앤의 말을 읽고, 성찰의 질문에 답해보기
의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
성찰의 질문에 답해본 다음 맨 아래에는 그 날의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붙이도록 되어있어 오늘도 잘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었다.
스티커도 빨강머리 앤의 다양한 얼굴을 담은 예쁜 일러스트로 만들어져 있다.
총 120개로 매 날짜마다 4개의 스티커를 모두 붙이면 딱 떨어지는 개수이다.
여유분을 조금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도 든다.
필사 워크북에서 놓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은 종이의 질 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얇아서 뒷 장에 글자가 다 비친다거나,
코팅이 심하게 번들거려서 펜의 잉크가 다 번져버린다거나,
종이 결에 따라 만년필의 잉크가 거미줄처럼 지저분하게 퍼지는 경우가 있어서
책을 받자마자 종이 느낌부터 확인했다.
F촉 만년필로 필사를 해보고 뒷면 비침을 확인했다.
사진에선 약간 비치는 듯도 한데 실제 눈으로 봤을 때는 비침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보다 약간 반들하게 코팅된 느낌의 종이가 더 취향이긴 한데 말 그대로 내 개인적인 취향이고,
지저분한 잉크 실번짐도 없고 뒷장 비침도 없고 괜찮은 편인 듯.
딥펜이나 두꺼운 사인펜으로 쓰는 게 아닌 이상 종이 질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 같다.
고흐의 편지와 오늘의 필사 문장을 조용히 또박또박 써내려가니
자연스럽게 오늘 하루를 떠올리고 성찰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은 대부분을 키보드와 휴대폰으로 해결하다보니 펜을 쥘 시간이 거의 없는데
간만에 펜을 쥐고 무언가를 쓴다는 것 자체로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했다.
필사로 갖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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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