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좋아 아기 그림책 나비잠
조은희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최재숙 옮김 / 보림 / 200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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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귀엽고 앙증맞다는 느낌이 먼저 와 닿는 예쁜 그림책이였습니다.그저 그런 생각으로 책을 읽어 주는데 아이가 자꾸 질문을 해 옵니다. 이건 무슨 벌레야? 뚱보 벌레!
아니!이름이 뭐냐구요? 어-- 엄마도 잘 모르겠는데.. 그럼 아이는 엄마의 잘 모른다는 말은 아예 무시하고 빨리 말해 보라고 성화입니다. 에구~이름을 좀 갈켜주지.하고는 어디 벌레 이름이 없나 구석구석 들여다 보지만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에 도배해 놓은 수많은 벌레 이름들을 아는 것은 아는대로 모르는 것은 대충 끼워맞추기식으로 제 맘대로 붙여 보며 아이의 끝없는 이건 뭐야라는 물음에 답을 합니다.그래서 이 책이 아이 눈에 띌까 겁이 난답니다. 그렇게 얼마가 지나고 어느 날 아이는 또 이 책을 들고 앉습니다.전 미리 귀찮은 생각에 얼렁뚱땅 읽어 주었지요.

근데 정말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꾸물대는 혹은 날아가는 아주아주 작은 벌레들의 모습은 정말 이렇겠구나라는 생각입니다.이미지로 다가오는 벌레라는 생각입니다. 제 아이처럼 학습적으로 이 책을 보기보단 느낌으로 즐기면 좋은 책인 듯 싶습니다.아기들이 보면 참 좋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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