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뿌직! 나를 발견하는 그림책 1
프란체스코 피토 지음, 최윤정 옮김 / 웅진주니어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만날만날 한쪽 구석에서 당근만 먹고 똥만 누는 토끼때문에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먹는 일이 마냥 행복해 보이는 토끼가 귀엽네요. 토끼는 다른 친구들이 어떤 곤란을 당하는지 전혀 관심도 없고 오로지 당근을 먹는 일에만 열중하지요. 즐겁게즐겁게... 돼지는 똥글똥글한 토끼똥을 밟고 미끄러져 넘어지고,멍청하기 짝이 없는 거위는 냄새가 솔솔 나는 예쁜(?) 진주 목걸이를 만들어 새침한 표정으로 자랑스레 다니네요.
얼마 지나지않아 똥은 지붕 꼭대기까지 차 오르고 온 마을은 똥투성이가 되지요. 친구들은 모두 토끼 똥에 파묻혀 죽겠다며 웩웩거리고 마침내 토끼를 깊은 구덩이 속에 던져 넣는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토끼의 먹는 일을 멈출 수는 없군요. 똥 누는 일도요.

동물 친구들도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자꾸 토끼 똥이 연상이 되어 먹을 기분도 웃을 기분도 나지 않지요. 떨뜨름한 표정으로 앉아있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답니다. 지붕 꼭대기를 덮을만한 똥이었으니 이 정도는 예상했어야지요. 결국 산이 되어 올라온 토끼 똥과 함께 치솟아 오르는 토끼를 보며 우와아아! 올라간다, 올라간다, 올라간다를 연거푸 외쳐대는 친구들의 모습이 우습네요. 하지만 곧 친구들은 모두에게 좋은 해결책을 내놓는군요. 구름 위까지 올라가 버린 똥산. 지금쯤 하느님이 곤란을 당하고 있지나 않은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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