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세어 보아요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2
안노 미츠마사 지음 / 마루벌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에 조카아이에게 이 책을 사 주며 과연 좋아할까 하고 잠시 의문을 가졌습니다.의문의 대상은 조카가 아니고 제 동생이지요.아무 설명도 없이 그림만 있는 그림책.그 그림들 옆에는 숫자가 1,2,3,4...하고 형식적으로 수학 그림책임을 나타내고 있죠.부끄럽게도 이건 제가 이 책을 처음 대면했을 때의 느낌입니다.동생도 아직까진 맹숭맹숭한 것 같습니다.

그림책을 자꾸 접하다 보니 이런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엄마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좋아하는 경우,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자꾸 읽어주다 보면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새록새록 나서 좋아지는 경우말이예요.이 책도 아이들이 먼저 좋아해 자꾸 들여다보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려다 보니 저도 모르게 좋아진 책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겨울부터 다음 겨울까지 1년 12달의 모습이 아름다운 그림들과 함께 펼쳐지지요.한달이 갈 때마다 집과 나무들과 아이들은 하나씩 늘어나고 그 소리없는 변화들이 색의 농도의 변화와 함께 그 섬세함을 돋보이게 하더군요.소리없이 떄론 그림 속의 아이들만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들로 세상을 채워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수 세는 것 자체를 아이들은 즐기지요.아이들에겐 배움 자체가 큰 즐거움이니깐요.마음껏 수를 세어보고 싶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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