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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 - 백창우 아저씨네 노래창고
백창우 엮음, 굴렁쇠아이들 노래 / 보림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굴렁쇠 아이들 노래 공연을 가족들과 보고 왔답니다. 기대도 안한 백창우 아저씨도 직접 보고..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엮어가는 모습이 소박하면서도 진지해 보여 참 좋았습니다.아저씨의 재미난 입담과 8명 아이들의 따뜻한 미소는 공연장에 왔던 모든 아이들이 아저씨와 굴렁쇠 아이들에게 거리낌없이 다가가게 만들더군요.깔깔거리며 노래를 따라 부르고 또 새로운 노래들을 배우면서 흥겨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근데 전 메아리를 듣지 못해 조금 서운했어요. 제 아이의 담임 선생님께선 아이들에게 이원수님의 시를 외워 오라고 숙제도 내시고 아이들에게 가끔 노래도 가르치시지요.그게 참 좋은 영향으로 아이에게 인지된 듯,한 번은 저에게 메아리란 노래를 가르쳐 주더군요.제 아이 입을 통해 배우는 그 노래에 전 완전히 반해 버렸답니다.cd구입을 미뤄온 걸 후회하며 바로 구입했지요.역시 cd로 들으니 더 좋더군요.
둘째랑 이제 세살난 막내도 백창우아저씨가 부른 전봇대란 노래가 특히 맘에 드는지 전봇대 전봇대 하며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어깨를 들썩거리고 키득거리면서 돌아다닌답니다.낮은 저음이 아이들에게 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나 봐요. 좋은 어른이 좋은 아이를 만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아이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자 애쓰시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그래서 이 노래를 만드시는 모든 분들이 참으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