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 깨비 참도깨비 산하어린이 159
김종대 지음 / 산하 / 199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깨비 깨비 참도깨비는 우리 나라의 진짜 도깨비(그래서 참 도깨비죠) 이야기 16편을 묶어 놓은 책입니다.

진짜 도깨비라니 그럼, 우린 이제까지 가짜 도깨비만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 책을 쓰신 김 종대 선생님은 <한국 도깨비담 연구>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니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닌가 봅니다.선생님은 우리 어린이들에게 도깨비의 참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쓰셨다 하니 정말 우리나라 도깨비를 사랑하시는 분인가 봐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일본 도깨비 오니가 우리나라 도깨비로 둔갑한 거래요. 원래 우리나라 도깨비는 뿔도 없고 뾰족뾰족한 못이 박혀 있는 도깨비 방망이도 없대요.우리 도깨비는 몸에서 누린내가 나긴 하지만 몸집이 크고 털이 많고 사람과 비슷하게 생겼다는군요. 그리고 일본의 오니처럼 무섭지가 않고 장난도 심하고 사람들과 친숙하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단박에 벌을 주기도 한대요. 또 도깨비는 사람이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어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람들 속에서 살고 싶어 한다 하는군요.우리가 너무나 즐겨읽는 혹부리 영감이 일본의 동화라고 하니 참 한심한 일이긴 하지만 이미 우리의 정서가 일본의 나쁜 귀신 오니에게 너무나 익숙해져 버렸으니 바로 잡자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올바른 검증을 거친 이런 책을 많이 읽어야 우리 아이들의 머리 속에서 우리의 도깨비가 올바른 모습으로 다시 살아나리라는 생각이 드는군요.이 책은 초등 3, 4학년정도 되어야 혼자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학년이라도 엄마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우리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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