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지않고꿀꺽벌레는 정말 안 씹어 - 글자벌레 시리즈 1
권윤덕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속의 먼지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모여 단단해지면 어느 순간 진화하여 생명체가 되어 글자벌레가 된다는 가설이 재미있어요. 씹지않고 꿀꺽벌레는 맛을 즐기기 위한 몸으로 완벽한 진화를 이루어낸 벌레랍니다. 맛있는 글자를 만들어 먹으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되는데 책을 많이 읽은 결과 글자벌레들은 사람처럼 생각할 수도 있고 감정도 가지게 되었다 합니다.ㅎㅎㅎ

그런데 매일매일 맛있는 글자를 만들어 꿀꺽꿀꺽 먹던 꿀꺽벌레가 만희와 만희아빠의 이야기를 엿들은 후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는군요. 맛있는 글자를 많이 먹었어도 이제껏 구체적인 맛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몰랐던 꿀꺽벌레는 친구 아낀다고 야금벌레의 도움으로 쫄깃쫄깃, 새콤달콤, 쫀득쫀득, 향긋하고 사르르르를 찾아 요리책으로 들어가는데...

이제 시금떨떨, 시금씁쓸, 시큼시큼도 알게 된 꿀꺽 벌레는 매일매일밤 요리책으로 들어가 먹고 또 먹으며 맛을 즐긴다는군요.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글자구슬 먹기게임도 즐기고 글자벌레가 글자구슬 먹는 순서 알아 맞추기 게임도 해 볼 수 있어 권윤덕님의 바램대로 아이들이 책속에서 맘껏 놀 수 있는 독특한 그림책이죠.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도 가끔은 책을 멀리할 때가 있죠. 아이가 책읽기를 지겨워할 때 이 책이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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