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곰순이 잠 좀 재워 줘 - 꿈의동물원 3
재미마주 엮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펼치면 잘 시간이 되었는데도 눈이 말똥말똥한 곰인형을 재우려고 애쓰는 아이의 생각이 난처해하는 아이의 표정과 어우러져 천진하게 다가오지요.

어떻게 해야 곰순이가 잠을 잘까?
여우가 유모차를 태워 주면 잠을 잘까?
부엉이 아줌마가 책을 읽어주면 잠을 잘까?
박쥐의 멋진 스커스를 보면 잠이 들까?
아니면 호랑이에게 물어가라고 그러면 무서워서 잠이 들까요?

아니-그런데 곰순이는 야무지게 화난 표정으로 호랑이를 노려보며 아니야 하고 되려 큰 소리만 치고 있으니 정말 잠 잘 생각이 없나 보네요.

그런데 벌써 곰순이는 따뜻한 엄마 품에서 잠이 들었는걸요.
혹시 아이가 잠자기 싫어니까 곰순이 핑계만 대고 있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꿈의 동물원 시리즈 중 세번째 책이예요.이 책도 표범팬티만큼이나 재미있고 앙증맞은 그림책이지요.특히 곰순이의 표정의 변화가 살아있는 것 같아 더욱 애정이 간답니다. 뾰루퉁해진 곰순이는 꼭 껴안아 주고 싶을 정도로 아기같은 느낌이 들구요.
우리집 둘째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호랑이한테 물어 가라고 할 거야라고 했더니 겁을 먹었는지 눈을 꿈벅꿈벅거리며 엄마를 놀란 얼굴로 쳐다보더군요.그리고는 이내 곰순이처럼 씩씩하게 아니야하며 도리질을 치더군요.요즘 도깨비 괴물을 엄청 무서워 하거던요. 도깨비할아버지 이야기만 나오면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쓰고는 나오질 않죠.그러다가 엄마 품에 꼭 달라붙어 눈을 꼭 감고 있지요.
그런데 곰순이가 호랑이에게 용감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더니 지금은 되려 아니야 라며 큰소리를 친답니다.곰순이에게 한수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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