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쾌한 그림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책도 역시 아주 재미난 이야기란 글들을 읽고 구입하게 되었죠.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다섯 살인 제 아이는 아주 놀라워하며 입을 딱 벌리고 한참 그림을 뚫어져라 들여다 보고 있더군요. 전 처음에 주인공 조지가 자신이 강아지인 것을 몰라 야옹 꽥꽥거려 멍멍하고 짖는 연습을 시켜 조지 자신이 강아지임을 각인시키는 내용의 책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이유는 딴 데 있었죠. 여기서 이야기를 다해 버린다면 읽어 주는 엄마가 재미없겠죠. 엄마가 놀라고 재미있어하면 아이들은 더욱 즐거워하니깐요. 마지막에 조지가 드디어 멍멍하고 짖을 수 있게 되자 조지의 엄마는 너무 기쁜 마음에 조지를 자랑하고 싶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조지야 짖어봐하죠.그런 엄마의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매한가진가봐요. 그런데 조지가 뭐라고 한 줄 아세요? 안~녕~이라고 했데요. 또 다시 의사 선생님께 돌아가야 할까봐요. 사람끄집어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