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 표범팬티 어디 갔지? - 꿈의동물원 2
재미마주 엮음 / 길벗어린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팬티라는 말이 들어 있는 제목을 듣는 순간 엄마인 나부터 호기심이 발동하는 책이었다. 그러니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팬티 중에서도 표범팬티라는 말을 듣는 순간 벌써 어디?어디?하며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고 달려들더니 책장을 넘기기 바쁘다. 결국 아이들은 나도 표범 팬티 사 줘!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책 뒷 표지에 보면 윤재에게...라며 윤재 아빠 이강화님의 글이 실려있다. 읽으면서 윤재는 참 괜찮은 아빠를 두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정직하게 그려 보았다 는 아빠의 솔직하고도 담백한 사랑이 담겨있는 글귀가 가슴에 남는다.

책을 펼치면 내 표범팬티 어디 있어? 하며 서랍장을 뒤지는 아이의 엉덩이가 얼굴을 내민다. 엄마(또는 아빠)는 아기 사자가 아빠 흉내 낸다고 쓰고 다녔대.라며 엉뚱한 대답을 한다. 이렇게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위트와 재치있는 말과 그림으로 짧게 짧게 이어가는데 특히 엄마의 대답이 유화풍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그림들과 결합하여 독특한 느낌을 준다.

표범 팬티가 새로운 주인을 만날 때마다 목걸이로 물안경으로 그 용도가 엉뚱하게 변화되는 걸 보면서 아이와 같은 동물들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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