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불개
엄기원 엮음 / 한림출판사 / 1988년 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학교에서 독서 퀴즈를 한다고 해서 한림 출판사라는 이름 하나만 믿고 신청을 한 책이다.물론 이 책을 펴 낸 다른 출판사의 책들 중 눈에 띄는 책이 없었기도 했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그림과 표지의 옛스러움(?)에 적잖게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원래 재미있는 이야기라 아이와 즐겁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아니 아이는 예상외로 이 이야기에 대단한 흥미를 나타냈다.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왜냐하면 아직은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권하는 책들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명작이나 전래 동화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출판사측에서 기존의 명작과 전래동화를 새로운 접근법으로 다시 엮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게 된다.물론 그런 노력들을 하고 있는 출판사가 있기는 하지만 목록을 쭉 훑어보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옛이야기에 많은 비중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나도 옛이야기의 호탕함과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이런 책들을 무지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찾아가면서 읽히는 부모들이 많다면 이런 아쉬움도 덜할텐데 아직까지는 주위를 둘러보면 아이들의 책읽기를 등한시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아 학교에서 책읽기를 권하는 이런 기회에 다 같은 선녀와 나무꾼이라도 새로운 기법과 시각에서 접근해 나간 좋은 책을 아이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외국의 좋은 동화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작업에도 많은 정성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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