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림자놀이 수수께기 꼬리따기등의 놀이 형식을 결합하여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놀이 그림책이라 한다. 정말 책 표지에서부터 꼼꼼히 살펴보면 신선한 발상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운다. 표지 앞면의 멋진 중절모를 쓴 중후한 아저씨의 그림자가 뒷표지까지 펼쳤을 때 냄비를 머리에 쓰고 보자기를 망토삼아 걸치고 지팡이 대신 빗자루를 든 조그만 아이의 그림자임을 알았을 때는 보기좋게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단순하게만 보이는 그림자가 여러가지 사물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이들에게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의 다양성을 깨닫게 해 주고,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그림자 하나하나를 대비시켜 그림자의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유추해내게 해 아이들이 알고 있는여러가지 생각들도 꺼집어 낼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한 것이 아닐때는 아하 그렇구나하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을 때의 기쁨이, 자신의 생각과 그림자의 주인공이 일치할때는 정답을 맞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충분한 기쁨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