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물 친구들은 밤에 뭐해요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7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7
이은숙 지음 / 마루벌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동물 친구들은 밤에 뭐해요>는 아주 가볍고 단순한 이야기같지만 여느 아이나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질문에 대한 답을 읽어주기에 편안한 글과 기법이 독특한 그림과 함께 제시해 놓아 좋다.특히 쉽게 접하기 힘든 주제를 아이들에게 상상의 세계와 함께 선물하는 것 같아 유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다.또 잠자리에서 아이를 팔베게하고 읽어주다 보면 어느 새 아기 곰과 함께 아이를 잠으로 젖어들게 하는 안락함도.
나도 언젠가 '엄마 동물들은 어떻게 자?'라는 질문을 받고는 '글쎄? 엄마도 잘 모르겠는 걸.'하며 대충 얼버무렸던 기억이 난다.다음에 한 번 찾아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그렇게 지나쳐 버리고 말았었다.지금도 내 큰아이가 여기에 대해 예전만큼 궁금해할지는 미지수지만 짬을 내어 읽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진작에 해답을 같이 찾아보지 못한 미안함도.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어릴 적 가졌던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우연히라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으로도 괜찮을 것 같으니 그렇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