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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괴물 시골농장 대소동 ㅣ 상상력을 키우는 만화그림책 3
루이 트롱댕 지음, 김미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못 말리는 종이괴물의 후편으로 우리의 귀염둥이 동글이와 좌충우돌 동물 가족이 시골 농장에서 겪게 되는 황당한 사건이다. 좀 으시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림이 오싹하지만 동글이가 옆에 있으니 우리 아이들에겐 그것도 별 문제가 안 되나 보다.
한적한 시골 농장에 나타난 무시무시한 괴물들.그것들의 정체는 유기농법을 연구하는 강 상류의 실험실에서 흘러나온 위험한 물질을 먹고 변해 버린 칠면조 토끼 소 물고기들이였다. 실험실의 박사는 동글이를 다른 동물 괴물들과 함께 처치해 버리겠다 하는데 과연 우리의 동물 가족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아이들은 어쩜 별로 느끼지 못하는지도 모르지만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솔직히 실망스럽다. 작가가 전작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 부었는지 시골 농장편에서는 못 말리는 종이 괴물에서 보여 주었던 기발함과 풍부한 상상력의 빛이 어디에서도 느껴지지않는다.
그러나 굳이 좋은 점을 찾자면 영 없는 것은 아니다.그 하나가 그림자 놀이다. 이 책을 본 후 아이들과 불을 끄고 손가락으로 그림자 괴물을 만들며 으르렁거릴 꺼리라도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전작에 대한 미련으로 나머지 시리즈를 나는 또 구입할 것 같다. 전작에서 보여 주었던 작가의 천재성에 기대와 애정을 가지고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