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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숨었지 - 보리아기그림책 1
이태수 외 / 보리 / 1996년 3월
평점 :
합본절판
나는 얼마 전에 아주 일반적인 먹거리인 보리와 벼를 구분하지 못하는 신세대 아줌마를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지만 그래도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누구에게도 배운 적이 없고 본 적이 없고 들은 적이 없다면 이런 결과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텃밭을 가꾸러 일부러 멀리까지 가서 아이들에게 자연의 산 공부를 시키는 부모들도 많지만 그런 여유가 허락되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 어려서 부터 좋은 그림책을 통해 우리의 먹거리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그러다 우연히 논이나 밭을 지나게 된다면 아이들도 관심을 가지고 한 번쯤 엄마 아빠에게 '저게 뭐야?'라고 물어보지 않을까.내 생각에 공부는 좀 못해도 주위의 작은 것들에게 눈을 돌릴 줄 아는 아이들이 심성도 따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