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땅 만큼 좋은 이원수 동화나라 - 빛나는 어린이 문학 1 빛나는 어린이 문학 1
이원수 지음 / 웅진주니어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이원수님은1926년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주관하는<어린이>에 동요 <고향의 봄>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해방 전에는 동요 동시를 많이 쓰셨고 해방후에는 동화,소년소설을 많이 쓰셨다 하는군요.또 이원수님의 동화는 현실에서 소재를 끌어와 대부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데,동화 속 주인공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갑니다.그리고 이원수님은 주인공들의 어려움을 개인의 일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관계속에서 생겨나고 있음을 그리고 있답니다.

웅진의 빛나는 어린이 문학 그 첫번째인 이 책은 <잠자는 희수> <토끼 대통령> <은이와 도깨비> <귀여운 손> 이라는 4편의 동화를 담고 있습니다.

잠자는 희수에서는 쥐약을 먹고 죽은 쥐를 먹고 죽은, 강아지 희수에 대한 그리움이 높낮이 없는 문장으로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토끼 대통령에서는 대통령직을 연임하려는 호랑이의 음모에 대한 동물들의 저지라는 좀 특이한 소재가 이야기로짜여져 있는데 유아들이 읽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하지만 힘보다는 지혜와 슬기가 우선이며,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교훈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은이와 도깨비는 오빠와 여동생의 따뜻한 우애가 돋보아는 작품이라 저와 제 아이가 참 좋아하는 동화입니다. 그리고 귀여운 손은 손주 녀석을 멀리 외국으로 떠나보내고,등을 긁어주던 손주 녀석의 조막만한 손을 항상 그리워하는 할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동화입니다.

'지원아,할아버지 등은 안 긁어 주어도 좋다.
이제는 네 마음으로 내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다오.
네가 잘 자라고 착한 아이가 되면
내 마음이 아주아주 시원해지는 거란다.'

이 글을 읽을 때마다 할아버지의 잔잔한 음성이 제 귓가를 맴도는 감동을 받습니다.우리의 작가가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의 정서로 다가가는 하늘땅만큼 좋은, 겨레의 동화를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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