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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개구리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4
맥스 벨트하우스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덮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서로 달라도 사랑할 수 있어요???
검정과 하양의 사랑?노랑과 검정의 사랑?하양과 노랑의 사랑?비장애와 장애의 사랑?나와 너의 사랑?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했던 개구리의 오리에 대한 사랑은 그 크기가 하늘에 다다를 만해 나도 모르게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작가는 특히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남녀간의 사랑의 감정을 손에 잡힐듯 깔끔하게 표현해,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이상야릇한 떨림으로 쑥쓰럽게 만들기도 한다.그리고 오리의 사랑을 얻기위한 개구리의 열정과 순진함은 너무 측은해 감동스럽기까지하고, 이 측은한 감동으로 인해 이 책은 정말 재미나기까지하다.
아이들에게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의 다양함을 알게 해 주는 것 같아 참 좋다.유아들이 읽는 작은 책이지만 이 책을 읽고 개구리의 감정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아이들은 자라 사랑을 할 나이가 되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가꾸고 다듬어 가는 초록 개구리같이 자신의 사랑을 건강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미리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