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구두 한짝, 무얼 할까? -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2 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 12
엄혜숙 글, 남은미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1998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엉뚱하다. 사물을 보는 시각이 어른들과는 많이 달라서 그 엉뚱한 아이들의 생각에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기도 한다.TV 하단에 자막이 지나가면 기차를 연상해 내며, 얼른 기차를 붙잡기라도하듯, TV앞으로 뛰어가 조막만한 손을 TV의 왼쪽 귀퉁이에 꼭 붙이고는, 입으로는 칙칙폭폭을 연발해댄다.그러고 보면 정말 기차같다.참기름 바르는 솔을 보곤 청소기라며 열심히 방바닥을 쓸어대기도 하고. 이렇게 아이들에겐 어른들이 사회적으로 약속해놓은 사물의 쓰임이 새롭게 자신들만의 엉뚱함으로 재조명된다.

그럼 우리 동물 친구들은 낡은 구두 한 짝으로 무얼할까?
구두는 다람쥐에겐 먹이를 모으는 창고로,황새에겐 모자로,개미에겐 놀이터로,그리고 메뚜기에겐 늘어지게 한숨 잘 수 있는 빈의자로 그 쓰임이 제각각이다.곰이 구두를 질겅질겅 씹어도보고, 탁탁탁 두들겨도 보고,킁킁 냄새도 맡아보고하는 모습은, 사물을 탐색해가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 같다.

그리고 동물들의 움직임을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재미있게 살려 말을 배우려는 유아들이 따라하기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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