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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이 더 좋아 ㅣ 달팽이 과학동화 1
심조원 글, 노정덕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는 동안 원숭이 꽃신 이야기가 생각났다.맨발로도 아무 불편이 없었던 원숭이가, 꽃신을 신은 원숭이가 멋지다는, 여우의 꾐에 빠져, 꽃신을 얻어신다, 나중에는 꽃신을 신지 않으면 걸을 수가 없게 되었다는 이야기다.여우는 이런 신세가 되어버린 원숭이에게 꽃신을 주는 댓가로 원숭이를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동물 친구들은 여우처럼 교활하지도 않고, 원숭이처럼 미련하지도 않다.자신의 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곧 깨닫고, 신발장수 코끼리 아저씨에게 신발을 돌려주는 현명함을 보인다.딱따구리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나무를 힘있게 잡아야만 되니까 신발이 필요없고,거미는 발에서 기름이 흘러나와야 되니까,그래야만 거미줄에 달라붙지않으니까 신발이 필요없다. 매는 갈고리같은 발톱으로 먹이를 잡아야 되니까 신발이 거추장스럽기만하다.뱀은 다리가 없고 비늘을 세워 기어다니니 신발이 필요없다.
이렇게 <맨발이 더 좋아>는 유아들에게 동물들의 발에 대해 쉽게 설명하며,유아들이 동물들의 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이 관심은 더 나아가, 각 동물들의 생활 습관이라든지,왜 그런 발이 필요하게 되었는지,또 비슷한 발을 가진 동물은 누구인지로 이어진다면, 이 책을 생활 속에서 잘 활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를 들어 우리 아이들의 말을 빌자면
'엄마.나도 소금쟁이처럼 발에서 기름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물위를 걸어다닐텐데.'
(참고로 소금쟁이는 이 책에 나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