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비한 밤 여행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4
헬메 하이네 지음,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에게 신비한 밤 여행을 읽어 줄 때마다 어린 시절의 꿈의 환상이 되살아남을 느낀다.그래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잔잔한 그리움으로 내게 다가오곤 한다. 꿈이와 잠이가 찾아와 해적이 목발로 바다 위를 걸어다니고,그 모습을 앞 못 보는 아저씨가 지켜보고 있는 꿈을 마음으로 보여줄 수 있다면 무엇이 더 부러울까!
어릴 적, 하루를 신나게 뛰어놀다,아무 걱정 없이 엄마 품에 안겨,잠 속으로 젖어들곤 했다. 나는 그 꿈속에서 새가 되어 절벽에서 뛰어내리고,그 가슴 철렁함에 깜짝깜짝 놀라 잠에서 깨기도 했지만,그 가슴졸임에, 또 다시 꿈을 꾸고 싶었다.옆구리에 날개가 돋아, 동네하늘을 빙빙 날아다니며, 떨어지지 않는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신기했었다. 깨고나면 꿈이라는 아쉬움 때문에 서운하기도 했지만,꿈은 선명하게 꼭 실제처럼 내 뇌리에 각인되었다.어른들은 그런 꿈을 꾸고나면 키가 쑥 자랄려고 꾸는 꿈이라고 말씀해 주시곤 했었다.
꿈이와 잠이가 언젠가 날 다시 찾아온다면,물어볼련다.
내 아이들의 꿈은 행복하냐고.
그 꿈속으로 나를 안내해 줄 수 없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