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펀 스타일 - 기분이 좋아지는 나만의 패브릭 공간 연출법
셀리나 레이크 외 지음, 김세진 옮김 / 오브제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홈스펀 스타일- 기분이 좋아지는 나만의 패브릭 공간 연출법이라는 부제가 달린 만큼, 큰 기대를 가지고 펼쳐 본 책이다. 표지에서 부터 묻어나는 화려하면서도 밝은 스타일이 내 눈길을 사로 잡았다. 평소에도 바느질을 한다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워낙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고, 집안 인테리어에도 다른 사람들보다 관심이 많아서 잡지나, 인터넷에서 예쁘다 싶은 것을 보게 되면 따로 스크랩해두거나 했는데, 이 책은 뭐랄까, 그런 예쁜 것에 대한 욕구를 가진 나를 너무나도 만족 시켜줬다.

 

이책은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의 손에서 탄생한 아이템과 바느질, 페인트 칠을 거쳐 새로 탄생한 아이템으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늑하고 편안한 홈스펀 스타일. 사실 홈스펀 스타일이라는 단어 조차도 내겐 좀 생소 했다. 하지만 이젠 뭔가 좀 친근감 있는 느낌이랄까, 거창한 이름 같지만 결코 어렵지 않은 공간 연출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나, 정말 그 공간을 연출하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서 자신만의 아이템을 한껏 활용해서 공간을 아늑하고, 편안하고, 예쁘게 꾸밀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너무나도 큰 수확을 얻은 것같다. 다양한 사진들이 첨부 되어있어서 실제로 말로만 공간 연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공간을 연출하고, 또 실생활에 적용해야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같다.

  

우선, 홈스펀 스타일 책은 요소와 디테일, 공간이라는 커다란 카테고리 안에서  모던 크래프트, 색과 패턴, 개조와 재활용, 천, 가구와 조명, 디스플레이, 휴깃이 있는 일상  주방과 식당, 침실과 욕실, 어린이방, 작업공간, 야외 공간 이렇게 나눠서 설명하고 있다. 젤 작은 요소부터 시작해서 점층적으로 공간까지 확대해가는 홈스펀 스타일, 차근 차근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렴 풋이 이런것이 홈스펀 스타일이구나 하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것이다.

  

 체인점에 널린 아이템이 아닌, 플리마켓에서 찾은 아이템을 한껏 재활용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고, 무엇보다 홈스펀 스타일에 있어서 인테리어에는 규칙이 없다. 자기가 원하는 다양한 컬러의 패브릭을 이용해서 꾸미는 공간, 이제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모던 크래프트>

빈티지 패브릭과 레이스를 늘어뜨린 테이블과 발랄한 나무 의자, 보고만 있어도 사랑스럽고 언밸런스 한것같으면서도 너무 잘 어울리는 매치인것같다.

 
우선, 모던 크래프트는 정교하거나 복잡한 기술이 필요없다. 단추하나를 달아서 쿠션 커버를 새롭게 꾸미고, 낡은 의자에 색을 칠하는 정도는 누구나 할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간단한 바느질, 코바늘뜨기, 뜨개질, 천갈이, 가구복원작업까지 그야말로 종류도 무궁구진하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각종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통해서 손쉽게 따라할수 있는 사례들이 등장하기까지 하니,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할수 있다. 재료도 쉽게 구할수 있으니 말이다.

 

수공예는 낯선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수공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로 경제적인 이유와 정서적인 이유를 꼽을 수 있겠다. 직접 만듦으로 인해서 돈도 아낄수 있고, 어릴 때 할머니나 어머니가 뜨개질이나 바느질을 하는 것을 보고 자란이들에게 수공예는 친숙하다. 어릴 적 어머니가 바느질을 하고 있었던 기억들, 누구나 있지 않을까? 자신만의 수공예를 이용해 자신만의 공간을 연출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한껏 드러낼수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큰 즐거움이 아닐까?

 

모던 크래프트는 사실 완벽함이나 정밀함과는 거리가 멀다. 개성을 추구하고, 재미있고, 화려하고, 수수하면서도 기발한 아이템들은 집을 환하고 즐겁게 만든다. 밝은 집안 분위기로 인해서 가족들이 달라질수도 있는 것이고, 또 밝은 분위기 자체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지 않나?

 

이 책을 통해서 만나는 공간의 활용이나 구성은 정말 보는 내내 내 기분을 좋게 만들었고, 또 너무나도 따라 하고 싶게끔 만들었다.

 

의자에 다양한 색깔의 쿠션, 뜨개 담요를 두어 무미건조한 공간을 생기 있게 만들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가지런한 작업대의 모습.

 

지난 몇십년사이에 '단순함의 미학'이라는 미니멀리즘의 기조가 널리 퍼졌었다고 한다. 덕분에 수수한 흰색 공간에 있어야할 가구를 들여놓는 식의 인테리어가 인기를 끌었으나 이런 식의 인테리어는 컬러, 생기, 독창성이 결여되었기에 사람들의 관심은 자꾸만 식어갔다고 한다. 사람들은 갈수록 개성 강하고 재미있고, 볼거리 만은 인테리어를 원하는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홈스펀 스타일이다.

 

 

<색과 패턴>

 

 

관능적인 꽃, 새의 화려한 깃털이 띠는 천연색은 누구나 관심을 가질 것이다. 컬러야 말로 에너지와 자극, 즐거움을 줄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강렬한 컬러들을 홈스펀 스타일에서 만날수 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지저분해보일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자기가 원하는 스타일을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홈스펀 스타일은 혼란이 아닌 여유로움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즉,  어느정도의 계획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면 안된다. 홈스펀 스타일로 인테리어하는 방법은 지극히 단순하다. 일단 배경을 은은한 색이어야 한다. 특히 실패 확률이 없는 안전한 선택은 흰색이다. 흰색 벽은 화려한 컬러, 풍성한 패턴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또 공간의 번잡스러움을 덜어주고 요소들을 강조한다. 이런 배경에는 컬러와 패턴을 더하기도 쉽다. 홈스펀 스타일이 워낙에 화려하고 밝은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사면을 강렬한 색으로 도배해서는 안된다.

  

의자 등받이, 앉는 부분에만 페인트 칠을 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느낌을 위해 다리는 원래 색상 그대로.

 

그리고 컬러를 고를때는 대담해야한다고 한다. 어릴 때 갖고 놀던 화려하고 가감 없는 물감색을 떠올려보다. 연노랑, 군청, 다홍, 짙은 녹색의 강렬한 컬러는 공간을 한층 생기발랄하고 재미있게 만든다. 원색이 주는 그 느낌, 아마 모두들 알고 있지 않을까? 튀는 듯하면서도 끌리지 않을 수 없는 그 색 말이다.

기본색의 교듀로이 천을 적절히 배합해 천갈이한 소파와 안락의자, 정말 이 소파야 말로 강렬한 원색이 어떤 느김를 가져오는지 바로 보여주고 있다.

 

 벽지와 러그의 패턴은 공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데, 벽에 패턴을 넣을 생각이라면 벽지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생뚱맞은 컬러와 디자인도 괜찮지만, 지나친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큼직한 패턴이 들어간 벽지만으로도 한쪽 벽면꾸미기는 충분하다. 온통 큼직한 패턴이 들어간 벽! 상상만 해도 안될 일이다. 이 책은 은근히 작은 부분들을 지적해주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더라면 간과했을 것들을 조목 조목 짚어내고 있다. 그래서 뭐랄까 가볍게 볼수 있는 책 같으면서도 가볍게 봐서는 안될것같은 책이 바로 이책이다. 사진이 많은 관계로 그냥 재미삼아 펼쳐볼수도 있지만,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글들이 더 크게 와 닿는 것은 왜일까? 사진이 전부는 아니다. 하나의 참고 사항이 될 뿐이지 자신의 공간을 꾸며 나가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큼지막하게 반복되는 패턴, 역동적인 색채의 벽지를 한쪽벽에만 발라 시선을 끌고 있다.

 


 

<개조와 재활용>

 

요즘은 재활용이 빈번히 일어난다.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재활용할수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가구다. 중고가구를 이용해서 새로운 느낌의 가구로 재 탄생시켜 자신만의 공간을 꾸밀수 있는 것이다. 중고가구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친환경적이고 저렴하고 또 쉽게 구할수도 있고, 고쳐쓰기도 쉽다. 솔직히 우리나라는 아직 가구 재활용이나 이런것이 활발하게 되고 있는 것같진 않은데, 한번쯤 중고 가구를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타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특히, 중고 가구를 찾을때 목적에 맞지 않는 가구도 고려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중고가구를 달리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야 말로 상상력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 인것이다. 독특한 상상력으로 제 탄생하는 새로운 가구, 상상만 해도 즐겁다. 우선 가구의 색과 패턴, 디자인을 생각해서 한번 고려해보자. 그리고 나서 어떤 목적으로 쓸것인지를 고려해보는 것이다!

 

왼쪽은 고물상에서 찾은 오래된 자기 찻잔이 꽃병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오른쪽은 꽃병 둘레에 철사를 엮어 걸수 있게 했다. 소소한 것이지만 새롭게 시도해보는 스타일, 어렵게만 생각할건 아닌것 같다.

오래된 꽃 그림을 한데 모아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천>

색과 패턴, 입체감이 한데 어우러진 멋진 패브릭, 홈스펀 스타일에서 가장 주요한 요소이며, 어느 공간에서나 중요한 재료다. 무난하고 차분한 공간에 패브릭을 더하게 됨녀 풍부한 색감과 아늑한 느낌이 살아 난다.

 

자투리천으로 꿰매어 만든 침대커버와 커다란 꽃무늬 쿠션이 생기발랄한 대비감을 준다.

  

특히, 홈스펀 스타일에서는 굳이 돈을 쓰지말고, 사연이 많은 중고 패브릭을 찾아 구입할 것을 권장한다. 그런 종류의 천들은 많기도 하고 구하기도 쉽다. 적절한 천을 고를 때의 규칙은 없다. 자기 마음에 들면 되는 것이다. 이점 참 좋다! 콕 집어서 어떤 천만 된다. 이런게 아니라, 주인의 마음에 따라서 패브릭의 종류와 양을 선택하고 마음대로 꾸밀수 있다는 거,  부담없이 도전할수 있을 것같다.

 

보석이 달린 숄들. 숄을 이렇게 쌓아두기만 한것도 굉장한 인테리어 효과가 있다.

  

컬러와 스타일이 제각각인 천들을 조합함으로써 공간에 생기를 줄뿐만 아니라, 커튼이나 쿠션 커버 처럼 실용적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천의 실용성도 중요하지만 홈스펀 스타일에서는 오로지 천의 장식성만을 고려한 경우도 있다. 천을 액자에 끼우면 한폭의 그림이 될수도 있고, 낡은 기모노를 벽에 걸어 장식할수도 있다.

 

한국 사람들은 천 자체의 실용성에 많이들 주목하는데, 이렇게 오로지 장식용으로 쓸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신선한 발상인 것같다. 천 그자체로 장식이 되고, 인테리어를 만들어 낸다는 것, 생각보다 쉽다. 쌓아두는 것만으로도 보는 사람에게 포근함과 안정감을 가져다 줄수 있는것. 그건 패브릭 만의 장점이 아닐까?

 

 

 

<가구와 조명>

반짝 거리는 장식품들. 원래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활용해 밋밋한 벽을 밝고 재미있게 꾸몄다.

  

가구와 조명은 어느 공간에서나 일당백이다. 장식적인 가구도 있지만, 대개 실용성은 가구의 필수 요소이다. 조명 역시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는 만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많이들 간과하는 것이 바로 조명이 분위기를 자아 낸다는 것이다. 불빛하나에도 달라지는 느낌은 다들 경험해보지 않았나?

  

홈스펀 스타일에 어울리는 가구를 정할 때 기준은 없다. 멋진 빈티지가구, 중고 가구 몇점으로 절실하던 온기와 개성을 채울수도 있고, 윤곽선이 날렵하고 우아한 디자이너 가구로 다채로운 컬러와 천으로 꾸민 공간에서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할수도 있다. 가구 제조회사와 장인들이 선보이는 독특한 가구를 활용할수도 있다. 이런 가구들은 오래전부터 만들어졌던 기술에 모던한 외형과 새로움을 결합한것으로 인상적이면서도 안락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니면 고물상에서 중고 가구를 찾아내보는 건 어떨까? 자신만의 가구를 만들기엔 이만한 것도 없다. 꿀리는 가구를 구입하게 되면 가구를 질릴 일도 없고, 특히나 가구는 배치만 달리해도 새로운 공간으로 재 탄생되는 만큼, 홈스펀 스타일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다들 집에서 가구 배치를 한번쯤 바꿔본적 경험있지 않나? 단순한 재배치만으로도 공간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데, 거기다 페인팅만 살짝해도 새로운 느낌으로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가구를 쓸수 있으리라 믿는다.

선이 깔끔한 가구들의 배치. 초록색 장식으로 공간을 강조했다.

 

장식장 내부를 진한 청색으로 칠함으로써 인상적인 배경이 되었다.

 

조명은 크게 작업등, 부분등, 주변등으로 구분된다. 작업등은 어느 상황에서나 일의 효율과 안전도를 보장하고 부분등은 선반에 꽂은 책이나 그림처럼 특정 영역에 집중적으로 비춘다. 주변등은 가시적인 배경조명이다. 공간 마다 세가지 조명을 적절히 섞어서 배치해야 하며, 광원의 수와 종류가 많을수록 기분이나 작업에 맞춰 빛을 쉽게 조절할수 있다.

  

조명만큼은 실제 우리 눈과 관련이 되어 있는 만큼 신경을 많이 써야할것같다. 특히나 인테리어와 실용성 어느것 하나도 놓칠수 없는 만큼 자신이 주로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려한다면 조명 설치를 하는 것이 필수인 것같다. 활용도에 맞는 적절한 배치가 꼭 필요하다.

다양한 조명들, 촛대에 천조각을 늘여뜨릴수도,  페인팅을 한 꽃무늬 전등갓등 다양한 활용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가구까지 정리 되었다면,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홈스펀 스타일은 아이템을 눈에 안보이는 곳에 두고 가구 위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는, 매끄럽고 모던한 집과는 정반대다. 홈스펀 스타일에서는 모든 것을 드러낸다. 생기 발랄한 아이템들의 매력을 마음껏 즐긴다.  

 

보기좋은 그릇부터 낡은 엽서, 구슬 목걸이, 알록달록한 책 등 평범한 보물을 수납함이나 찬장안에 감추기 보다는 보이는 곳에 디스플레이 함으로써 오히려 그 화려함을 드러내 놓음으로써 집안을 한층 더 밝고, 즐겁게 보이는 것이다.

 

액자를 끼운 가족 사진을 벽에 걸어 뛰어난 장식 효과를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그저 스타일을 살려주는 것 외에도 실용적인 효과가 있다. 물건을 훨씬 쉽게 찾을 수 있고, 훨씬 편하게 쓸수 있다. 그리고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도 볼수 있는데, 바로 홈스펀 스타일은 유기체적인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진열한 아이템을 매일같이 감상하고 어루만지고 사용한다. 그러면 애착이 더 생기는 것은 당연 지사 아닐까? 거기다 여기도 딱히 정해진 정답이 없다. 서가에 책만 꽂으란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어떤 부분에 더 치중하고, 자신의 개성 자체를 드러내면 된다!

 

 특히, 아이템 고를때 발상 전환해보자. 일상용품을 전혀 다르게 활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단촐한 실패, 해묵은 페이버팩, 오래된 기름통등, 전혀 장식용으로 쓰일수 없을 것같은 아이템들이 뛰어난 장식 효과를 낼때도 있다. 특히, 벽을 디스플레이 공간으로 활용하면 편하다.

 

접시를 멋진 포인트 벽지로 이용해 보자.

 

아끼는 물건들을 후크에 걸어 간편하게 디스플레이 할수도 있다.

<휴식이 있는 일상>

 

휴식공간으로 가장 먼저 꼽는 거실, 오늘날 거실은 공식적인 모임 장소라기 보다 휴식 공간에 가깝다. 온전한 휴식만을 위해 공개된 공간에서 보드라운 천과 따뜻한 컬러, 푹신한 소파는 온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집에서 가장 사교적인 공간 거실. 실용성을 무시 못하는 만큼 가족 모두에게 효율적인 거실 면적을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비좁은 거실에 북박이 선반을 활용한 예.

스칸디나비아 풍으로 꾸민집. 산뜻한 배경에 색감이 예쁜 가구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주방과 식당>

 

식당겸 조리공간은 가정에서 흔한 풍경. 이런 공간에서 작업, 놀이, 요리 , 식사, 사교활동을 할수 있고, 가만히 차한잔을 할수도 있다. 기능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추어야하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한쪽공간에서 아이들에게 숙제를하게 하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식사를 준비할수도 있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서 조리와 테이블 세팅을 분담하고 도울수도 있다.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방. 상상만해도 너무 즐겁다.

 

커다란 찬장보다는  독립식 가구와 붙박이 찬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활용도가 높다.

온갖 것을 눈에 보이는 곳에 진열해 스타일을 드러냈다. 예쁜 그릇들과 조리도구들 하나하나가 인테리어가 된다.

 

식탁위에 펜던트등을 달아  편안한 식당 공간을 나타냈다

 

물건들을 쓰지 않을 때 개방형 선반에 두면 눈에 잘띄고 보기에도 좋다


<침실과 욕실>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인 침실과 욕실이다. 컬러와 모양에 대한 애정은 홈스펀 스타일에서도 중요하지만, 조화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장식성과 기능성은 적절히 균형을 이뤄야 하며, 특히 침실은 나중에 생각해도 괜찮다.  선뜻 드나다는 사람 적은데다 주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위한 공간으로 쓰이기 때문에 숙면을 위한 침실 분위기가 중요하며 TV나 컴퓨터는 두지 말자. 보드랍고 푹신한 침구, 이른 아침 햇살을 막아줄 두터운 커튼이 필요하다.

홈스펀 스타일은 디스플레이를 권장하지만, 보기 좋은 것만 보이는 곳에 두고 화장품이나 양말, 헤어드라이어는 안 보이는 곳에 치워두자.

 

아름다운 조각 장식의 나무 침대, 에스닉, 꽃무늬, 레트로풍의 천을 거침없이 활용.

 

연녹색벽으로 은은하고 감미로운 배경을 만들었다

 

욕실은 분명히 실용적이지만 요즘은 그 이상을 원한다.  사람들은 자기만의 피난처 같은 욕실을 원하기 때문이다. 방수가 되면서 튼튼한 실용성과 장식성을 모두 갖춘 다양한 바닥재, 평범한 비닐부터 도자기 타일, 페인트로 도색한 바닥. 선택의 폭은 무궁무진한다. 특히, 주방과 마찬가지로 최신식을 원하는 것이 아닌 만큼 기존의 것들을 없애지 않고 재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벽이나 창틀을 산뜻한 색으로 칠하는 것도 괜찮고, 알록달록 타일을 교체하는 것도 괜찮다.

 

앞에서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홈스펀스타일은 고정 관념을 벗어 던지는 일이다. 날마다 쓰는 욕실 용품도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다. 비누 조각을 유리 용기에 보관하면 보기에도 좋다. 예쁜 홀더에 담은 향초나 티라이트, 색감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매트와 러그, 생화로 욕실을 꾸민다면 얼마나 예쁠까!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만의 휴식처를 만들어보는거 결코 어렵지 않은 것같다.

빈티지 찬장에 각종 병과 소품을 보관. 독립식 요조는 고전적인 슬리퍼 모양 욕조를 현대식으로 해석한 것.

 

 

<어린이방 > 

어린이 방만큼 변화와 발전을 꾀하는 공간도 없다. 갓난아기부터 유아, 거침없는 학생으로 자라는 동안 아이의 욕구와 취향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침실도 그에 맞춰 변해야한다. 변화가 잦은 공간은 클래식한 스타일로 중심을 잡고, 발랄한 장식품, 페인트로 칠한 가구, 예쁜 쿠션을 공간에 배치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작다.

  

아이들의 눈높에에 맞는 수납공간과 천편일률적인 가구가 아닌 아이하나만을 위한 독특한 가구로 편안함과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아이가 잘 수 있도록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으로 눈부심이 덜한 조명, 촉감이 부드러운 표면, 빛을 차단하는 창문 가리개 모두 아이 방에 필수적이며, 아이들 침실용 조명은 무엇보다 아이가 자주 하는 활동에 적합해야 한다. 물론 수면에도 도움이 되어야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바닥 역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아이들이 바닥에서 주로 하는 활동에 맞춰서 나무나 비닐 바닥재에 올이 짧고 조직이 첨첨한 러그를 까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풍부한 색감을 이용한 아이들의 방

뜨개와 펠트로 만든 부엉이 직접 만든 새장도 눈에 띈다.

낡은 옷장에 페인트칠을 하고 문에 다양한 디자인의 벽지를 붙이면 인상이 바뀐다


<작업공간> 

요즘처럼 취미생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작업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방 하나를 통째로 취미새오할에 할애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개는 집안 귀퉁이에 작업공간을 마련한다. 하지만 비좁은 공간 속에서도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 할수 있다.

 

작업실은 어지러워지기 쉽상이지만, 번잡스러운 분위기는 생산성을 해친다.  작업대에는 물건을 늘어 놓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자. 플리마켓이나 벼룩시장에서 수납공간이 딸린 작업대를 찾아보자. 온종일 취미생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면, 사무용의자는 필요없다. 소박한 나무 의자를 고르되, 작업대의 높이와 맞는 것을 고른다.

 

작업대에 조명을 필수다. 책상이나 벽걸이 선물에 둘수 있는 작업등을 골라보자. 그림자가 비치는 머리위의 조명은 추천하지 않는다.

 

뭔가 좁은 공간안에서 수납과 정리를 깔끔하게 하면서도 온 집안과 조화를 이루는 자신만의 작업공간, 적은 돈을 들여서도 만들어 볼수 있을 것같다.

 

주방에서 쓸수 있는 독창 적인 낡은 찬장. 창의적 공간에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야외공간>

좁은 테라스, 아담한 마당, 들쑥날쑥한 전원풍의 마당. 야외 공간은 어느 집에서나 소중한 공간이다. 놀이, 독서, 식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외 공간은 개별적이고 규정된 영역을 넘어선 집의 연장선상으로 또하나의 방으로 볼수도 있다. 정원을 두고 장식, 컬러 조합을 고심해보거나, 홈스펀 스타일로 꾸민 실내 공간의 가구 중 일부를 야외 공간에서 활용하는 법을 생각해보자. 홈스펀 스타일로 야외 공간을 꾸미려 할때 기발하고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 굳이 식물의 힘을 빌릴 필요는 없다. 손질이 필요한 식물보다, 공간내 가구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할수도 있다.

 

주변 환경에 맞춰서 자신만의 홈스펀 스타일 가구를 배치함으로써 조화를 이루고, 그 공간안에서 편안함과 생기 발랄함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야외 공간에서도 장식성이 뛰어난 아이템은 홈스펀 스타일에 유용하게 쓰인다

 

널찍한 온실을 정원한가운데 야외 공간으로 개조. 중고가구. 아늑한 홈메드 큐션들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살펴본 홈스펀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저렴한 가격으로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항상 최신것을, 새로운 것을 외치는 요즘 사람들에게 홈스펀 스타일은 중고나 엔틱 제품들도 페인팅이나 다른 작업들을 조금만 거치면 정말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할수 있다는 것을, 쉽게 구할수 있는 패브릭을 조금만 활용해도 색다른 공간을 연출할수 있다는 것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천편일률적인 가구나 아이템이 아닌 자신만의 유니크한 아이템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 것을 이책은 몸소 보여주고 있다.

 

홈스펀 스타일은 내게 또하나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주었다. 마냥 아무런 주관 없이 이쁘다 싶으면 따라해봐야지 했었던 내게 기준을 정하고, 또 어떤 패턴으로 공간을 꾸미고 공간을 활용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준 책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나 가구와 패브릭을 활용해서 다양한 인테리어를 선보인 것은 홈스펀 스타일이 결코 어렵지 않고, 누구나 손재주가 있다면 따라해볼수 있다는 것 확실하게 말해주었다.

 

천 하나, 가구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달라질수 있고, 생각보다 인테리어가 쉽다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책은 자기 혼자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바느질을 뚝딱해내는 보통의 평범한 엄마들에게도 당신도 이렇게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고, 빨리 해보라고 권해주는 듯한 느낌이다. 이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꼭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솔직히 당연한 말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이 책이야 말로 이론과 실제가 결합된 책이 아닌가 싶다. 정말로 수 없이 많이 등장하는 인테리어 사진들만 보고 있어도 많은 것을 얻은 듯한 느낌인데, 거기다 기본적인 팁까지 제시해주고 있는 공간활용있어서는 큰 도움이 될것같다.

 

손쉽게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아늑하고 따뜻한 집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간 활용법! 결코 어렵지않다. 읽는 내내 즐거웠던 책, 정말로 따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