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연을 끌어안는다 - 내 안의 이야기들이 말을 걸어 온 순간
노지혜 지음 / 바다봄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내 안의 이야기들이 말을 걸어 온 순간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라고 했다.

나는 지금부터 앉아서 하는 여행을 잠시 미뤄 두고 서서하는 독서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결심이 아닌 그리되어질 운명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여행책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제목만 보고는 자기 에세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 한장을 넘기는 순간 자신을 위한 여행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책 한장 넘겼는데 나는 그저 또 부러움에 휩쌓이고 말았다. 나는 정말 여행이 좋다. 하지만 말도 되지 않는 핑계로 인해서 여행을 자주 많이 멀리까지 다니지 못하고 있다. 너무 여행이 좋으나, 아직까지 혼자서 무엇을 할수 없는 나 자신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여행을 이렇게 마음껏 다 내려놓고 다닐수 있는 사람들이 그저 나의 동경이 대상이자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여행이라는 것은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나의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 감사하게 하는 것 같다. 나역시 그런 의미에서 여행을 좋아하고 또 특히나 여행중에 만나느 다양한 사람들과 세상밖 사람들을 만나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 아직까지 우물한 개구리에 불과한 나에게 여행을 이 넓디 넓은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떠날때 느껴지는 그 설레임은 몇일 밤잠을 설치게 까지 하는 것 같다.

 

글쓰는 사람인 저자는 글에 대한 회의가 밀려오는 순간 암스테르담에서 날라온 엽서 한장에 짐을 쌓고  비행기를 타고 34시간이나 걸리는 지구반대편에 있는 암스테르담으로 달려갔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도시, 암스테르담.

 

안네의 집이 있는 프리센흐라흐트 263번지 '안네의  일기'는 읽어봤지만 실제로 안네의 집이 존재하고 있다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학창시절 읽었던 안네의 일기속의 집은 그저 상상속의 집이었는데 저자가 전해주는 안네의 집은 어둠과 열망, 좌절과 희망, 사랑과 다정함이 섞여 있어서 마치 건물이 아닌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 불멸의 인간처럼 보였다고 한다. 나도 직접 그곳에 가보고 싶다. 안네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 숨쉬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암스테르담의 아름다움 모습이 책 가득 담겨져 있다. 책으로 떠나는 여행이지만 나에게 저자와 함께 암스테르담이라는 아름다운 도시를 걷고 있다라는 느낌을 들게 하고 나도 아직 한번도 가본적없는 그 도시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것 같다. 여행은 사람에게 있어서 없었던 감성에 감정까지 생기게 하는 것 같다. 어느새 나는 감정이 새록새록 솟아나서 암스테르담의 유랑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여행의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서 좋다. 그냥 여행하면서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저자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 같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수 없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새로운 것들을 접하는 여행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또다른 밧데리 충전이 되는 것 같다..이책을 다 읽고 나니 꼭 아름다운 도시 암스테르담에 가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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