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 바나나 -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지구촌의 눈물과 희망 메시지
손은혜 지음 / 에이지21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지구촌 눈물과 희망 메시지

 

나에게 세상은 작은 대한민국 뿐이다. 내가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접할수 있다거나 관심을 가질수 있는 일은 뉴스나 세계적인 이슈가 있을때야 비로써 관심을 가지게 된다. 또는 시사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삶과 여러가지 사건, 사고들을 접하면서 세계뉴스를 알게된다. 나는 이책을 통해서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세계속의 아픔 현실을 접할 수 있었다. 저자는 특파원 자격으로 프로그램 취재를 나가면서 자신의 취재동행기를 일기로 적었다고 한다.

 

저자 자신의 실제 취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전해지는 사실은 더 생생하고 내가 가지 않았지만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는 세계 곳곳에는 전쟁의 아픔나 권력간 종족간의 분쟁은 계속되고 있었고 그로 인한 아픔은 온전히 그 나라의 국민이나 연약한 여자 또는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리 돈이 좋고 권력이 좋다고 하지만 지금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속에서 아직도 이런 국가들이 많다는 것은 가슴 아픔 일이었다.

 

우리나라의 70,80년대 힘들었던 시절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서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아픔으로 전해질 것 같다. 내전이라는 것을 직접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도 6.25전쟁과 같은 아픔이 있어서 인지 내전의 현실을 전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이렇게 같은 동족끼리 싸워야지 하는지 왜 서로가 조금씩 양보가 되지 않은지 정말 답답했다. 얼마나 많은 아픔을 더 겪고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잃어야지만 지도자들의 후회와 깨달음의 경지에 오를지 답답하다.

 

저자는 자신의 취재글에서 부터 사진까지 전해주는데 같은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세상을 보면서 그래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난걸 잠시 감사했다. 우리나라가 많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수 있고 어느정도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를 낼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다행이고 썩은 정치지만 그런 것들을 견제해줄 맑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저자를 보면서 자신도 이런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행복하게 그리고 이런 아픔 없이 살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한 소녀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가슴아프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금이서야 이런 아픔을 알았다는 내 자신이 미안했다. 관심만 가지고 있었다면  작은 후원이라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내가 도와 줄수 있는 한에서 도움을 줄 수도 있는데 말이다. 나는 그저 지금 생활속에서도 하루 하루 불평 불만으로만 가득해서 다른 것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미안 할 뿐이다..

 

나는 처음에 책을 읽을때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세계 곳곳을 둘러본다는 마음이 었는데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인간의 이기심과 더 나아가서는 빈부의 격차, 내전, 내전의 후유증 등등의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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