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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제 그걸 디벼주마!
김기호 지음 / 제타길드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문법 공부 좀 해보겠다고 문제집 살짝 들여다 보고 토익시험을 치뤘는데, 전보다 하락하는 점수를 보니 뭔가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생각에 들게 된 책이다. 물론 오랜기간 동안 귀에 익숙했던 것들을 어설프게 보니 더 헷갈렸던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문장 구조에 취약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본 책 중 첫번째 되시겠다. 읽고 보니 아주 잘 골랐다.
문제집이 아닌 설명문 형태인데 누구나 보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해놓았다. 말투가 좀 까칠하긴 하지만 그 덕에 절대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 자존심도 약간 상하게 하면서 웃긴 부분도 많아 손에서 놓기 힘들 정도다.
왜냐면 Get라는 동사는 그저 <동작>의 늬앙스만 줄 뿐이지 어떤 뜻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해하시겠습니까? 따라서 "Get out!"하면 동작을 취해서 밖으로 (OUT!)이라는 늬앙스를 준다는 겁니다. 즉 모든 에너지가 OUT에 쏠린다는 겁니다. 이애 반해 Go out!하면 가서(go) 밖으로(out)이라고 풀이 되면서 go 라는 동사까지 그 에너지가 분산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코쟁이들은 강조하고 싶은 단어에 모든 에너지를 몰아주기 위해서 뜻이 없고 단지 <동작>의 늬앙스만 존재하는 동사 'Get'를 쓴다는 겁니다.
이해되십니까?
저자는 문장 구조를 통해 어순을 익히고 늬앙스를 읽어내는것이 영어의 핵심이라 애기한다. 백번 옳은말씀 되시겠다.
너무 많을 뜻을 담고 있어 복잡하고 외우기엔 벅찼던 전치사들에 대해 한번에 스폰지처럼 흡수 할 수 있도록 원론 개념을 설명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왜 이제야 봤나 싶을 정도다. 아직 보지 않은 이가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물론 이미 영어 좀 하시는 분들이라면 의미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 동안 일방적으로 외웠던 것들이 왜 그렇게 된 것인지 원리를 기술하고 있어 암기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이 책의 포인트 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