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나의 뇌를 깨우다 - 뇌전문의가 처방한 클래식 두뇌 트레이닝
요네야마 기미히로 지음, 김은하 옮김 / 예인(플루토북)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예병일의 경제노트를 매일 이메일로 받아보던 중 알게 된 책이다.(좋은 책에 대한 소개가 많다)
 얼마전에 프린지라는 미드를 통해서도 클래식을 듣게 되면 부드러운 사운드에 뇌가 안정되어 알파파가 유발이 되고 반대로 스피디하고 거친 전자 기타등의 하드락 음악을 들으면 감정적으로 뇌파가 심하게 요동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베타파를 발생시킨다고 한 장면을 본적이 있다.
 그걸 보며 저렇게 사소한 것으로도 내 뇌를 단련시킬수 있겠구나 하던 중  예병일의 노트에서 이 책의 소개를 발견하게 되었으니 두말할것도 없이 바로 구매를 하고 본책이다.

 



 인간의 뇌는 좌뇌(오른쪽에 위치)와 우뇌(왼쪽에 위치)로 구분된다.

 좌뇌는 숫자, 언어, 논리력, 분석적, 디지털, 계산 등의 언어능력과 계산 처리를 관장하여 논리적인 사고와 세밀한 분석을 하게 한다.
 우뇌는 시각적인 이미지, 화상처리,직감적, 아날로그, 신속한 정보처리, 무의식, 음악,공간 인식,직감적인 판단, 창의력등을 담당하고 감각적은 분야를 관장하여 시각정보를 처리한다. 한자나 그림 등 처음 본 이미지에 대해서는 우뇌가 반응 하고 '익숙해진 일'은 좌뇌가 반응한다.


 다시말해 클래식도 처음 들을땐 우뇌가 반응하지만 몇번이고 반복해서 여러번 듣고 익숙해지면 좌뇌가 반응한다.


 * 새로운 경험=우뇌

 * 익숙해진 정보=기억=좌뇌

 흥미로운건 뇌신경세포간 연결고리, 뇌신경 네트워크는 나이에 무관하계 새롭게 생성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세포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많이 생길수록 뇌가 활성화되어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도 높다. 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생성하려면 적극적으로 새로운 체험을 해야한다.


 외부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공부에, 직장일에 쫓기다 보면 단조롭고 틀에 박힌 일상이 반복되기 일쑤다. 게다가 뇌는 이미 생성된 뇌신경세포의 회로를 이용해서 손쉽게 정보를 처리하려는 특성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뇌의 일정부분만 쓰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젊고 건강한 뇌로부터 멀어지는 길이다. 새로운 체험을 많이해야 한다. 책한권을 읽는것, 식당에서 처음보는 메뉴를 주문해보는것, 지인에게 새로운 사람을 소개 받는것, 낯선 길을 걸어보는 것 등 모두 새로운 체험이며 음악도 감상법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체험이 될수 있다.

 음악으로 뇌를 적절히 자극하려면 감상법이 중요하다.
 이미지만 연상하며 곡을 들을땐 우뇌를 자극하지만 '곡의 주제'와 내용에 대해 분석하며 들으면 좌뇌를 자극하는것으로 바뀌게 된다.
 귀에 익은 곡이나 추억의 노래도 의식을 전환하면 단순히 흘려들을때와는 다른 새로운 자극을 뇌에 줄 수 있다.

 양손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는 뇌랑의 앞부분이 일반인보다 크다고 한다. 뇌랑은 우뇌와 좌뇌를 이어주는 신경망을 가리킨다.
 피아노처럼 양손을 쓰는 악기를 연주하면 우뇌와 좌뇌가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 받게 된다. 자연스럽게 양쪽 뇌를 사용하게 되어 우뇌와 좌니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는 뇌량이 발달하여 커지는 것이다. 청각영역이든 뇌량이든 커진다는 것은 그 부분의 뇌 신경세포가 증가했다는 의미이다.


 베테랑 택시기사는 신참 택시 기사에 비해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가 더 크다고 한다. 크다는 것은 신경세포가 많다는 의미다. 해마가 커진 이유는 끊임없이 외부 자극을 받아기 때문이다. 베테랑 택시기사는 복잡한 길을 새로 익힐때마다 기억력이 향상되고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가한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 뇌도 몸의 근육처럼 단련하면 커진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택시기사도, 음악가도 훈련을 거듭함에 따라 뇌세포가 발달하여 '운전뇌', '전문뇌' 와 같이 전문가 다운 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클래식이 마음을 진정시켜주는것은 알았으나 뇌가 학습할수 있는 환경까지 조성해주는 줄은 몰랐다.
 클래식하면 산모들의 태교로 사용되는 음악이라 생각하고 막상 들어도 졸립기만 하고 흥미를 못가지고 있었는데 각각의 클래식곡들의 내용과 설명을 보니 너무 쉽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책에서 지시한 대로 처음은 내용을 읽지 않고 들어 우뇌를 자극했고 이후 책을 통해 곡의 정보를 접하고 다시 들으며 좌뇌를 자극해주었다.
 

 이후부터는 MP3에 넣고 대중교통 이용시 듣다보니 이젠 음악만 들어도 아 이거 누구의 어떤 음악이고 어떤 부분이구나 하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내용도 새록 새록 기억이 나고 내용을 기억하며 들으니 클래식이 감동이 더욱 깊게 전해져 오기도 한다,

 클래식 한곡 한곡에 이렇게 진한 스토리와 만든이의 사연이 있는 걸보면 정말 곡을 만든 그들은 천재 음악가 뿐 아니라 소설가이기도 한듯 하다.


 다만 클래식 곡의 전부가 수록되어 있진 않다. 그래서 곡을 듣다보면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다. 마져 전곡을 다 듣고 싶고 내용을 알고 싶은데 책은 그 곡의 일부분만을 설명하고 있고 일부의 음악을 수록해 놓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듯 하다. 어쩌면 단지 클래식만을 논하는 책이 아니기에 그것이 당연할 듯도 싶다. 앞서 이야기 한바와 같이 낯설고 어려운 클래식이기에, 알파파를 만들어서 뇌파를 자극 해주기에 뇌를 트레이닝 하는데 적격이다. 뇌가 하는 각각의 기능 또한 신기하고 오묘하다.


 이후부터 괜시리 책을 읽을 때면 아..지금쯤 나의 우뇌가 자극받고 있겠군~이로써 새로운 신경세포를 하나 만들어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공부를 할때면 도대체 왜 이 내용에 대해서는 좌뇌로 정보가 가지 않아서 볼때마다 새로운 것일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책은 클래식 입문서로도 딱 좋다. 너무 길어서 지루하지도 않고 맛만 살짝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다.
 나처럼 클래식에 흥미를 갖지못하거나 듣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이들이라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같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클래식도 관심을 갖게 되고 뇌의 기능과 각각의 역할을 알게 되어 굳이 클래식이 아니더라도 음악을 듣을때 조금 더 신경써서 들으며 뇌를 자극시킬 수 있을 듯 하다.

 
가끔 아무리 책을 보고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집중도 되지 않을때가 있다. 아마도 그런때에 이책에 나온 방식대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복잡한 마음과 머리를 비우는건 어떤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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