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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확실한 행복 - 무라카미 하루키가 보여주는 작지만 큰 세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보다 그의 자서전 적인 이야기가 쓰인 책을 좋아한다.
'달리기를 할때 내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라는 책이 나에게 너무 많은 변화와 생각을 주었기 때문에 이책을 구매하는데 있어 어떤 주저함도 없었다.
책의 내용은 그가 살면서 느끼는 아주 소소한 일상에 대한 생각과 그로인해 느끼는 만족감이나 즐거움을 표현한것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책의 목차가 일상의 이벤트로 구성이 되고, 읽고나면 아. '하루끼가 어떤 사람이구나' 라고 완전히 알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그의 성격에 대해서는 감이 온다.
특히 앞부분에 위치한 결혼식에 대한 그의 생각이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것도 알게 되었으며 결혼식의 문제점과 거품이 생각했던것보다 더 한것도 그가 정리해놓은 비용리스트를 보니 확실히 알수 있게 되었다.
욕심을 버리면 평온을 얻을수 있다고 했던가.
그의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도 마음에 들고 혹여나 이게 단지 글에 불과하며 실체는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나는 그의 이런 느낌이 너무 좋다.
사람들이 하루끼를 이야기할때 대부분,그의 이번 히트 신작 1Q84나 상실의 시대 등, 수많은 그의 작품들을 언급하지만 나는 그런 작품을 쓰고 있는 소설가 '하루끼'라는 사람이 더 좋다. 자신만의 세계가 뚜렸한 사람이며 스스로의 신념을 잃지 않으려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꾸준히 자신을 단련하는 모습도 멋지고 이렇게 작은 일상에서 사유하는 모습도 무척 좋다.
나또한 공상을 많이 하는 편이라 작은일에 대한 생각이 많은데 비슷한 점을 가진 그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느낌으로 친숙하게 다가온다.
사실 이책을 보며 와~잼있다.아주 흥미진진한데? 머 이런식의 느낌은 거의 없다. 그냥 단조로운 일상에 대한 고찰에 공감도 하고 나는 이런데 그는 이렇구나~라는 식의 옆에 없지만 그와 대화하며 그를 알아가는, (좋은 사람을 알게된다는건 참 기분좋은 일이다.)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조용한'내친구'로 느껴지기도 한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고픈 이에게는 추천한다.
읽고 나면 쓰나미 같은 감동이 밀려오진 않지만 소소한 일상에 대한 재발견을 하며 조용히 미소짓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