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비밀 - 아플까봐 무섭고 비쌀까봐 두려운
류성용 지음 / 페이퍼로드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며칠전부터 음식을 먹을때마다 턱이 아프기 시작했다.

왼쪽이 아픈가 싶더니 오른쪽도 아픈거 같고 심지어 음식을 씹지 않을때고 통증이 느껴지고 턱을 자유롭게 움직이는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양쪽 어금니에 임플란트를 했고 치아교정까지 한 나로썬 갑작스런 턱의 통증이 여간 걱정되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다 엊그제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도 받고 엑스레이도 찍어보니 일단 상태는 큰 문제가 아니라며 턱근육의 근육통에 맞는 처방전을 받아왔다.

너무 이를 꽉 다물고 있는 습관이 있거나 하면 그쪽 근육에 힘이 들어가서 그럴수도 있다는데 , 요즘 내가 이물고 사나보다.ㅡㅡ

 

그렇게 치아에 많은 돈을 투자한터라 관심이 많을수 밖에 없고 더 많은 전문적인 정보를 위하여 한겨레의 북섹션에 소개된 이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요즘은 워낙 정보검색이 잘되는터라 누구나 관심과 시간만 있다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많은 전문적인 정보를 얻을수 있다.

그 이상의 정보가 있을것으로 생각한 이 책 은 스케일링의 오해, 올바른 칫솔질, 임플란트의 진실 등 많은이들이 잘못알고 있는 치아에 대한 상식을 짚어주고는 있으나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미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렇게 큰 거금을 들여서 치아를 관리한 사람인데 얼마나 많이 알아보고 이후에도 올바른 관리를 위해서 얼마나 정보검색을 했겠나~

 

그러니 내입장에서는 리뷰평이 좋았던거와 달리 새로울것이 없는 시큰등한 느낌으로 단시간에 최고의 속도로 볼수 있었던책이다.

 다만 이사람, 참 똑똑하다.

현직 치과의사이며 인기 블로그를 운영중이기는 하나 이 책으로 또한번 많은 사람들을 그 아저씨의 치과로 인도하게 할것 같다.

책의 정보는 새롭거나 깊은 내용이 아니지만 사이 사이 개인적인 일상과 본인의 생각을 정리한 내용은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치과의 스타마케팅보다 더욱 훌륭한 스토리 텔링 마케팅을 만들어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들은 누구나 치과에 대한 공포가 있다.

낯선이앞에서 추하게 입을 딱 벌려야 하는것도 싫고, 그속의 충치나 노란 치아, 치석, 혹시나 끼어있을 이물질 등. 벌려서 보여줄만큼 자랑스런 치아를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것들을 치료하기 위한 무서운 주사, 소름끼치는 치과용 드릴소리, 온갖 잡다한 뾰족하고 단단한 무서운 기구들이  공포와 두려움을 마구 생성하여 치과로 향하는 마음을 자꾸 미루게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불친절한 의사와 비싼 치료비가 더한다면 얼마나 가기 싫고 꺼려지겠는가

 

그런데 이 아저씨, 저자는 책으로서 그런 모든 것들을 이해한다며, 본인의 이야기를 조금씩 조금씩 털어놓으면서 치아 관리의 필요성을 애기하며 친절하고 맘씨 좋은 치과 아저씨로의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한다.

내가 현재 다니는 치과가 없다면, 그리고 이런정보를 이미 알고 있지 않았다면 단숨에 이 아저씨 팬이 되어  그 치과로 다녔을지 모르겠다.

그만큼 그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대단히 사적으로 감정적이고, 가정적이며, 그리고 인간적으로 진실하다.

약대를 졸업하고 과학자의 길을 가겠다는 아내를 담담히 지원해주고 유학까지 보내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화장실도 안보내줄정도로 놀아주는 친구같은 아빠와, 가슴깊이 사무친 어머니 생각에 목이 메이는 아들의 모습들이 멋지기도하고,정겹기도 하며 친숙하기도 하다.

 

어쩌면 치과에 대한 편견과 오해,그리고 치과의사로서 사람들에게 꼭 하고싶었던 말을 이 책을 통해 하고 있는듯도 하다.

 아직도 정기적으로 다니는 치과가 없거나 치과가는것이 무섭다고 느끼는 이들이라면 이책이
도움이 될것 같으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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