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 2008년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발전해야하고 변해야한다 라는 나름의 중압감으로 항상 자기계발 서적에만 관심을 두고 있던 나에게 지인이 추천했던 책이다.

씨네21의 지면광고로도 몇번 본적이 있는 책이기도 하고 광고를 많이 해댄 책이라 그다지 손이 잘 가지 않던책이다.(광고가 많이 터지는 책은 나름의 퀄리티를 갖춘 책이라기보단 물량공세 및 유명세로만 밀어붙여 구매순위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음)

어쨌든 이리 저리 안보려고 했던 책이었으나 추천까지 들어온 이상 지루했던 자기계발서적을 손에 놓고 리푸레쉬하는 느낌으로 읽게 되었는데 지하철에서 틈틈히 읽은책치고는 아주 빨리 그리고 매우 즐겁게 읽은것 같다.

내용은 본인의 애기를 한듯 진솔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중간중간 다양한 상황 및 감정의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과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연애사에 대한 영화나 책에 대한 나의 시선은 표현의 수위가 일반적일 경우 무척 제삼자적인 관점이라서 그다지 몰입이 되지 않았다.마치 중학교때 친구들끼리 돌려 읽었던 하이틴 로맨스 책을 읽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러나 이책의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명품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해서 단순히 된장녀로만 취급되지 않고 나름의 주관을 가지고 소신있게 삶을 사는 그녀들에 대한 다양한 표현이다.

요즘 우리가 흔히들 사용하는 속된 표현을 책의 등장인물들이 자주 사용함으로서 독자들로 하여금 좀더 친근하고 진솔한 느낌을 느끼게 해준것 같고 그점이 세계문학상= 어려운 표현 이라는 공식을 말끔히 씻어준것 같다.(이점은 오히려 세계문학상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정도이다.지난번에 '아내가 결혼했다'에서도 느낀거지만 이제는 문학상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책이라고 해서 읽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아닌가보다)

개인적으로 이책은 지나치게 가볍거나 지나치게 진지하지도 않다.

진지하지 않은 재미와 함께 나의 P브랜드 가방을 구매하게 된 정당한 동기를 선사해주었다고나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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