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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의 법칙 - 충돌하는 국제사회, 재편되는 힘의 질서 서가명강 시리즈 36
이재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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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접하는 국제 사회 소식에 출렁이는 사회를 살고 있기에 한 번쯤 꼭 읽으면 좋을만한 책 이란 생각이 듭니다. 왜 우리가 국제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어떻게 질서가 유지가 되는지, 지금 국제법과 규범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알기 쉽게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국제법 입문서로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21세기 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고 완독 후 남기는 솔직한 감상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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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꾸물거릴까? - 미루는 습관을 타파하는 성향별 맞춤 심리학
이동귀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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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읽고 뜨끔하지 않을 사람이 정말 있을까한다. 정도는 달라도 모두가 하기 싫은 일을 혹은 해야할 일을 미루거나 꾸물거리는 일이 흔할텐데, 책에 따르면 이유는 모두 달랐다. 책에 소개된 다섯가지 유형 중 나는 완벽주의 성향+비현실적 낙관주의가 결합된 유형. 각 챕터별로 해당 성향의 조금 더 깊은 심리적 이유에 대해 탐구할 수 있다.

▫️비현실적 낙관주의
금방, 더 빨리 해낼거라는 근거 없는 착각으로 비롯된 미룸

▫️자기 비난 경향성
자책과 도피하며 죄책감을 키우는 스타일

▫️현실에 대한 저항
자율성이 없는 일에 대한 반항과 같은 미룸

▫️완벽주의 성향
잘해야 한다와 잘 하고 싶다.
기준이 넘나 높거나, 타인의 평가에 넘나 예민한 완벽파의 미룸

▫️자극 추구 성향
유혹에 쉽게 흔들리고 다양한 흥미에 약한 성향

서가명강 서포터즈로 읽게 된 책이지만, 이런 심리학 책을 곧잘 찾아 읽는 이유는 나에 대한 더 많은 이해가 내가 일상을 더 잘 살아내는데 도움을 준다는 걸 이제 알기 때문이다. 단순히 내 문제가 아니라 더 깊은 이유가 있음을 알고 의식하다보면 180도는 아니더라도 1도 정도는 바뀌더라는. :) 제목에 뜨끔하면 누구나 후루룩 읽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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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피엔스 - 문명의 대전환,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이 신인류의 미래를 말한다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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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교 입학이 1-2주 미루어 질 때만해도, 그렇게 몇 주 기다리면 될 줄 알았다. 이제는 ‘엄마 코로나 언제 끝나?’란 아이의 물음에 쉽게 답할 수가 없다. 아이는 외출 전 나보다 먼저 마스크를 챙긴다.

 

<코로나 사피엔스>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대한민국 대표 석학 6인의 인터뷰를 글로 옮긴 인터뷰집이다. 여러 명의 인터뷰를 짧막하게 실었으므로 분량 및 깊이가 부족하다 느낄 수 있지만, ‘지금’의 사태에 대해 각 분야 여러 석학들의 핵심 메시지를 한 눈에 훑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다.

 

재미있었던 것은 6인 대부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변화를 ‘긍정’ 신호로 본다는 것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진짜 자연을 건드리지 않는 게 더 좋다는 계산을 드디어 사람들이 할지도 모른다 (P 40)”는 희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석학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는 무한한 소비를 촉진하고 끝없는 성장만을 요구하는 자본주의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거다.

 

달라진 일상은 분명 우리이게 이전과는 다른 삶의 가치를 조명할 기회를 주었다.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홍기빈 소장은 모두 ‘Business as usual’ 이란 표현처럼 모두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이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돌아갈 일상’은 없고 ‘새로운 일상’이 자리 잡을 것이란 거다.

 

옛날 같은 지구와 가치사슬은 다 바뀌고 있어요. 그리고 금융이나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방식도 바뀌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지도에 없는 영역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P 115)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김누리 교수가 지적하는 ‘총체적 미국화’의 현실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다. 미국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가장 반미주의가 약한 나라이자, 미국을 ‘선진국의 모범’으로 생각하던 한국 사람들이 가장 충격을 받았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원트’에서 ‘라이크’로 행복의 척도가 바뀌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말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사회적으로 원하는 걸 계속 추구”했던 우리가 이제 “지혜로운 만족감을 추구하는 (P 179)” 준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과 같아질 수 없다는 건 분명한 것 같다. 바이러스가 가지고 온 전 지구적 불행이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을지 함께 마음을 모아 방향키를 ‘긍정’으로 돌려 계속 가볼 일이다.

 

위기가 지나간 후에 정확히 어떤 사회적 합의가 형성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더 안전한 사회, 다 같이 잘사는 사회, 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건 확실합니다. 이러한 개혁 방향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대화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겁니다. (P 67 장하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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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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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아동 학대 소식에 연일 놀라는 요즘, 어리석고 미성숙한 어른들에게 온몸을 내맡긴 연약한 아이들의 아픔에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한없이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아무런 선택권도 없이 이 세상에 내 던져진 생명은 온 세상이 함께 보듬으며 지키고 키워야 하지만 .. 나는, 우리는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었나.

2013년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한 존재가 생긴 이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기분으로 육아서와 교육서를 듬성듬성, 하지만 꾸준히 읽어오고 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엄마로서 나의 자존감을 위해, 아이와 나의 행복을 위해, 아이의 독서와 교육 습관을 위해 등의 이유다. 내가 쓰는 말투를 아이가 고스란히 따라 쓸 때, 내가 보는 시선 그대로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는 아이를 볼 때마다,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금 느낀다.

 

///

 

심리상담사 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을 안내한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의 성장기를 대부분 다루고 있기에 특정 주제나 나이에 대한 깊이는 다소 부족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부모로서의 기본 장착해야 하는 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훑을 수 있다.

 

<목차>

 

1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2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3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자존감 일으켜 주기
4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생활습관 바로잡기
5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학교생활 관리하기
6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가족관계 이해하기

 


요즘 많은 엄마들의 고민인 - 여자아이의 화장, 남자아이의 게임 중독,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등 '요즘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아이의 화장이나 이성 교제 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 번씩 고민될 때가 있다.

 

양소영 원장은 이미 아이들의 문화가 되어 버린 화장에 대해 화장을 해서 이뻐 보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과연 미래의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ㅋㅋ) 사실 성장 단계에 관계없이 언제나 성립하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부터다.

 

엄마가 처음이라 '엄마 공부'를 한다. 아주 조금은 더 현명하게 아이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책은 너무 당연한 말들, 하지만 막상 실천은 어려운 말들을 담고 있다. 찬찬히 읽어가며 오늘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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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 - 가족만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한 당신을 위한 생존 심리학
유드 세메리아 지음, 이선민 옮김 / 생각의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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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메뉴를 쉽사리 정하지 못하고, 본인 만의 가정을 꾸린 이후에도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부모와 의논하는 사람. 인생에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부모에게 의지하며 살거나, 성인이 되어서도 술, 도박, 중독 등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가지 못하며 부모 탓만 하는 사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 가족 중 혹은 주변에 이런 사람들 한두 명 정도는 꼭 있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이들을 '의존적 성인'이라 명명하며, 그들의 문제, 그리고 그로 인해 함께 고통받는 가족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프랑스 심리치료사 유드 세메리아 저자의 <내 문제가 아닌데 내가 죽겠습니다>는 이러한 의존적 성인으로 인한 '의존적 관계', '의존적 괴롭힘', '의존적 갈등' 등을 살펴보며 원인과 해결 방법을 '실존주의 심리학'을 기반으로 살펴본다.

 

'나는 누구인가' 늘 불안할 수밖에 없는 존재

흔들림의 근본을 보는 실존주의 심리학

저자는 이러한 ‘의존’의 근본 원인을 ‘실존주의 심리학’을 근간으로 한 진단을 시도한다. 실존주의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불안과 심리적 고통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는데, 인간이 마주하는 근본적인 문제는 아래 네 가지로 분류된다.

1. 죽음과 비존재: 인간의 삶이란 유한하며, 누구라도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에 공포감을 느낀다.

2. 실존적 고립: 인간은 누구나 혼자 왔다 혼자 간다. 아무도 나와 모든 것을 같이 할 수 없는 고립된 존재다.

3. 삶의 무의미성: 이 세상의 의미, 우리는 누구일까,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며, 스스로 답을 해야 한다.

4. 자유와 책임: 우리는 자유로운 존재인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죽음, 고립, 삶의 무의미성 등의 문제를 마주하다 보면 인간은 불가피하게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고, 불안을 떨쳐버리기 위해 종교에 매달리거나, 자아에 관한 질문을, 책임을 거부하는 등의 행동이 나타난다.

 


타인에게 의존하며 불안을 해소하는

의존적 성인의 방어기제

이런 실존적 물음에 직면한 성인은 타인과의 의존적 관계를 통해 스스로의 실존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스스로 독립된 인격체가 되고, 타인에게서 분리된 존재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을 포기 (P 114)' 한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성장하지 않고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으며 부모 권위에 복종하는 '성장 거부', 자기를 폄하하고 매사에 한 발 뒤로 물러나 타인의 지배를 받으려 하는 '자기 제거', 행동을 회피하고,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거나 모든 일을 미루는 '행동 거부', 그리고 정서적 욕구불만, 시기심, 이별 거부 등으로 나타나는 '분리 거부'까지 네 가지 정도로 규정된다.

 


그들 옆에서 괴로운 당신,

'조력자'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때

의존적 성인이 있으면, 그들이 기대는 '대상' 있기 마련이다. 책에서는 이들을 '조력자'라 명명한다. 어른이 되었지만 아이 같은 '의존적 성인'을 보살펴 주고, 그들 대신 결정을 내려주며,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는 이들은 '내가 없으면 안 돼'라 생각하며 고통스러운 역할을 감내해 낸다.

여기서 핵심은 조력자 역시 의존적 관계에 매달리고 있다는 거다. 책은 '결국 지목된 조력자 또한, 스스로 깨닫지 못하지만 분리 및 유기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힌 정서적 의존성이 높은 어른 (P276)'이라고 말한다.

 

결국 함정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목된 조력자가 의존적 괴롭힘의 상황에서 진정 벗어나고 싶다면, 조력자 스스로가 자신이 도와주려는 가족과 어느 정도로 의존적 결합을 바라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P 277)


 

'그 건 너의 선택이야'라고 말하세요.

책에서 소개된 한 사례에서, A는 늘 형의 자해 협박에 시달린다. '뛰어내리려고 옥상에 올라왔으니 빨리 날 보러 와라'라는 식이다. 늘 형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형이 잘 못되면 스스로의 잘 못이라고 자책하며 괴로운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던 동생은 '그곳에서 뛰어내리면 그건 형의 선택이야'라고 말하는데 성공한다.

의존적 관계에서 갈등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 그들을 대신해 문제를 해결해 주고, 선택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문제를 스스로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인 간의 적절한 거리를 두며 '온전한 개인'으로 설 수 있게 지켜봐 주는 것일 것이다.

 

 


실존주의 심리치료를 통해 이끌어내는 변화의 궁극적이고도 당연한 목표는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내'가 되는 것입니다. (P 285)

의존적 관계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나 자신과 의존적 가족 사이에, 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뛰어넘을 수 없는 간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나가는 과정입니다. (P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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