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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5월
평점 :
충격적인 아동 학대 소식에 연일 놀라는 요즘, 어리석고 미성숙한 어른들에게 온몸을 내맡긴 연약한 아이들의 아픔에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한없이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아무런 선택권도 없이 이 세상에 내 던져진 생명은 온 세상이 함께 보듬으며 지키고 키워야 하지만 .. 나는, 우리는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었나.
2013년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한 존재가 생긴 이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는 기분으로 육아서와 교육서를 듬성듬성, 하지만 꾸준히 읽어오고 있다.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엄마로서 나의 자존감을 위해, 아이와 나의 행복을 위해, 아이의 독서와 교육 습관을 위해 등의 이유다. 내가 쓰는 말투를 아이가 고스란히 따라 쓸 때, 내가 보는 시선 그대로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는 아이를 볼 때마다,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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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 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걸음을 안내한다.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의 성장기를 대부분 다루고 있기에 특정 주제나 나이에 대한 깊이는 다소 부족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부모로서의 기본 장착해야 하는 태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훑을 수 있다.
<목차>
1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2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3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자존감 일으켜 주기
4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생활습관 바로잡기
5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학교생활 관리하기
6장 -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가족관계 이해하기
요즘 많은 엄마들의 고민인 - 여자아이의 화장, 남자아이의 게임 중독, 아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등 '요즘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아이의 화장이나 이성 교제 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한 번씩 고민될 때가 있다.
양소영 원장은 이미 아이들의 문화가 되어 버린 화장에 대해 화장을 해서 이뻐 보이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 주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과연 미래의 내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ㅋㅋ) 사실 성장 단계에 관계없이 언제나 성립하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부터다.
엄마가 처음이라 '엄마 공부'를 한다. 아주 조금은 더 현명하게 아이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책을 읽는다. 책은 너무 당연한 말들, 하지만 막상 실천은 어려운 말들을 담고 있다. 찬찬히 읽어가며 오늘을 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