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영웅전 1
김용 글, 이지청 그림 / 아선미디어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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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만화라는 예술의 장점은 영화나 연극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개인의 생각을 지문을 통해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소설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소설에서 부족한 인물의 외모나 행동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상황의 묘사를 그림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꼽고 있다. 이런 만화의 장점을 잘 드러난 작품들은 정말 어떤 다른 예술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된다.

이 사조영웅전을 읽으면서도 읽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그림과 내용의 조화가 너무나 잘 어울림과 동시에 소설로 읽어도 박진감이 넘치는 대결장면이 생생하게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작에 충실하게 작품이 구성되어 있어서 김용의 원작을 따로 읽지 않아도 될만큼의 수준을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인물을 그리는 동선들이 붓의 질감으로 표현되고 있어서 무협만화라는 가벼움을 벗어 던지면서도 인물의 생생함이 그대로 살아 움직이고 있으며, 한 장면 장면이 너무나 세심한 작가의 손길로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무협 화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대본소 무협 만화 아니면, 과도한 근육을 가진 주인공들의 현란한 몸싸움이 가득한 만화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 사조영웅전의 경우, 이미 검증된 탄탄한 줄거리와 함께 내용에 걸맞는 수준있는 그림이 뒷받침되는 만화작품중에 손에 꼽히는 수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뭐 지금은 돈이 없어 참고 있지만, 나중에 여유가 되면 이 사조영웅전 시리즈를 꼭 사서 집에 가져놓을 것이다.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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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스트 Worst 1
다카하시 히로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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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등학교 시절을 화려하게 수놓은 작품 크로우즈의 후속편격인 작품입니다. 해적판으로 크로우즈를 즐겼던 제게 주인공 최민수와 이정재 그리고 무장전선의 한석규, 킹죠, 제톤같은 출연진들의 활약은 괜시리 제 어깨에 힘이 불끈불끈 들어가게 만들어 주었죠.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만화방에 죽치고 앉아 읽었던 크로우즈. 그 후속편을 만나게 된건 며칠전 우연히 만화방에 갔다가 읽을 만화가 없을까 두리번 거리며 책꽃이를 훑던 차에 주인 아주머니가 제 옆의 빈 칸막이에 꽃아 놓은 5권의 만화책에 시선이 쏠리면서였습니다.

익숙한 그림체가 너무 반가워서 책을 들고 훑어보니 글쎄.. 그 녀석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금발의 최민수는 아니었지만 통화권 밖에서 온 까가머리 녀석이 엄청난 활약을 하더군요. 그리고 그림체 또한 예전의 약간 유치한 그림체에서 벗어나 아주 세련되고 멋있어 졌습니다. 훨씬더 박력있고 긴장감있는 구도와 함께 실감나는 스크린톤 사용으로 한컷 한컷이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뭐 역시 학교폭력을 조장한다는 시선에서 보면 나쁘기 그지없는 책이고, 무슨놈의 학교가 깡패녀석들만 득시글댄다고 비판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런 나쁜 작품으로 생각되는 것도 당연하지만, 그래도 성룡과 이소룡이 중년 남성의 가슴 한구석에 항상 몸풀고 있듯이 이 주인공들 역시 제 가슴속에서 항상 치고박고 싸우면서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녀석들 입니다.

누가 뭐라 비판해도 저는 이 만화책이 너무 좋습니다. 원츄!!

같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는요 "크로우즈" 를 권해 드립니다. 이 작품의 전편이구요 그림은 지금의 그림에 비해 매우 유치한 수준이지만 작품의 뼈대를 이루는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외전도 나와 있으니 한번 읽어 보시구요. 동네 만화방에 "크로우즈" 가 없으면 "파워클럽"을 찾아 보세요. 같은 작품인데 해적판의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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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가 잡은 범인
M. 리 고프 지음, 황적준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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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정말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목도 제 흥미를 자극했고 나름대로 다른 친구들이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한 지식을 좋아하며 더불어
그런 지식들을 자랑하며 다니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파리에 대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법곤충학을 전공하는 학자가 자신의 연구 절차와 지금까지 겪어왔던 여러가지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사건 해결에 고려해야 하는 여러가지 변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글쓴이가 생생하게 묘사한 잔인한 살인사건 현장을 상상하면 온몸에 소름이 끼치고 역겹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체에 몰려드는 파리와 개미 이야기를 읽다가 제 주변에 개미 한마리가 지나가면 화들짝 놀라서 황급히 길을 비켜 줍니다.
(제 방에는 개미가 함께 살아요..)

하지만 이런 자극적인 내용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생각은 법 곤충학 학자로서 자신의 연구 결과와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런 연구를 진행하는 글쓴이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살인 사건을 다루는데 있어서 사건의 당사자나 그 사건에 개입된 사람이 아닌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다루어야 하는 연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책의 어조또한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남자 아나운서같은 느낌이 납니다.

그렇게 읽기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니고 원래 관심있던 분야가 아니었지만,  순수하게 학문적인 입장에서 쓴 글임에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사건을 대할때.. 시신을 처음으로 접한 순간부터 법 곤충학을 동원해 사망시간을 추정하는 과정들이 너무나도 세세하게 잘 담겨있어 법 곤충학에 이미 관심이 있던 분들께는 매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연구가 일반인들에게도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게끔 생각을 정리한 글쓴이가 매우 부럽구요 우리나라도 빨리 이런 미시분야에서의 연구가 일반인들이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책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같이 권해드릴 책으로는요.. 파리와 같은 작고 생소한 분야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소개해 드릴께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E=mc2"

이 두권의 책들은 모두 하나의 공식을 주제로 쓴 책인데요.  하나의 공식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들과 그에 얽힌 사건들이 흥미있게 얽혀있는 책입니다.  별로 어렵지도 않으면서 매우 재미있습니다.  꼭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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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는 학교가 아니다
강대중 지음 / 학이시습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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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교육평가' 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레포트를 쓰기 위한 자료 서적으로 읽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소개해 드리기 전에 제가 왜 레포트를 쓰기 위해 이 책을 읽었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릴께요..^^

레포트의 주제는 '7차 교육과정에대해 서술하라'였습니다. 자세한 논점은 스스로 잡아서 서술하는 레포트였지요. 7차 교육과정은 훑어보는 중에 7차 교육과정은 학생이 학교, 교육청과 함께 교육과정의 구성주체로 새로이 등장했더라구요.

그래서 학생들의 선택권이 보장되는 초석이 되고 이런 선택권의 개념아래 수준별 학습이라는 제도와 심화과정 선택제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선택권이 제대로 보장되기 위해서는 평가제도가 서열을 매기는 평가방법이 아니라 과정을 중시하는 수행평가의 방법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학생들의 선택에 부응할 수 있는 수업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사회기관 그리고 대안학교가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이 주제로 레포트를 쓰려고 대안학교에대한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학교 책꽃이에서 표지에 나온 애들이 이뻐서 고른 책이었는데 아주 많은 가르침을 얻게된 책입니다.

이 책은 대안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안교육의 의미에서 시작하여 대안교육의 형태, 그 종류, 역사와 같은 이론적인 부분에대한 설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대안학교의 형태와 수업과정, 그리고 외국에서 유명한 대안학교를 소개하는 실제적인 교육현실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글쓴이 나름대로 대안교육을 정의하고 대안교육을 분류하는 분류법을 소개합니다. 또 예전에 가르치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한 교수권에서 배우는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학습권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대안교육의 역사와 대안교육을 뒷받침하는 법령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지요.

학교소개 부분에서는 우리나라의 대안학교인 간디학교, 볍씨학교와 같은 학교들이.. 그리고 외국 학교로는 영국의 섬머힐이나, 일본의 슈레학교같은 유명한 학교들의 교육과정과 학습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히만 생각했던 대안학교라는 교육형태에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청과 교육과정이 맞지 않으면 정규교과과정으로 인정해주지 않아 대안학교를 졸업해도 중, 고등학교를 이수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되고, 검정고시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들을 생각 하면서 앞으로 학습권이 점점 강조되면서 늘어나는 대안학교와 공교육이 어떤 형식으로 호환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에효.. 이번 책소개는 조금 어렵죠?)

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대안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십시오.

함께 추천해드릴 책으로는 '페다고지' '프레이리의 교사론'을 추천해 드립니다. '페다고지'와 '프레이리의 교사론'은 제가 군대시절 읽었던 책인데요.. 제 교육관을 크게 바꾸어 준 책입니다. 파울로 프레이리라는 브라질의 교육 사상가가 쓴 책인데요.. 학습자의 학습권을 강조하고 있는 책입니다.

페다고지는 구판과 신판이 있는데.. 구판은 정말 읽기 힘듭니다. 번역도 이상하고 우리나라 말 해석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신판은 양장본이고 책도 작아 읽기에 편합니다. 내용은 꼼꼼히 읽으셔야 와닿은 약간은 힘든 책입니다.

페다고지 먼저 읽으시고 교사론을 읽으셔야 내용 파악도 쉽고 프레이리의 사상을 더욱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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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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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입니다. 저는 베르베르의 작품들중 개미밖에 읽지 못했습니다만.. 그가 쓴 작품의 제목은 줄줄 외우고 다니지요.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글쓴이 이기도 하구요

개미를 읽었을때 그 흥분을 잊지 못합니다. 개미들의 세계가 그리고 크고 엄청난 것인지.. 그리고 그런 개미들의 이야기를 살인사건이라는 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꾸려나간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감탄을 했었지요. 그리고 제게 작은 존재의 절대성을 일깨워 주었던 작품이 바로 개미였습니다.

뭐 작은 존재의 절대성을 풀이하자면.. 우리가 무심코 개미를 밟아 죽이는 것이 우리에게는 기억하지 못할 일중에 하나이지만.. 개미에게는 절대적인 가치인 생명을 앗아간 행동이 되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우리를 돌보는 신이 있고 그 신이 심술을 부려 지구를 흔들면 지진이 되고, 물을 부어버리면 홍수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지요.

뭐.. 여기서 다시 나무로 돌아가자면.. 이 작품은 베르베르가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호감이 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작품이었구요.^^

이 책은 우리가 할수있는 상상력을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에 되살려놓은 작품입니다. 정말 언뜻언뜻 뇌리를 스치는 상상력들의 조각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그래도 살려놓은 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준 선물이 우주를 만드는 놀이기구이고 설명서대로 우주를 만들어나가는 내용이라든가 갑자기 삶에서 형태가 사라지고 글자들만 존재하는 세상이 나타나는등 우리가 이런 일들이 있으면 어떨까 하고 한번이라도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이 약간은 허황되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나름대로의 논리성과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읽는재미도 있는 작품입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구요.. 특히 베르베르의 상상력에 다시한번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제가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대해 물음표를 던지기 때문이죠. <개미>에서도.. 저에게는 그냥 작게만 그리고 당연하게 존재하는 개미라는 생물이 군집을 이루고 있으며 그 안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개체가 절대적인 삶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개체를 작게만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나를 바라보는 어떤 더 큰 존재의 시선과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나무> 라는 작품에서도 느꼈구요..^^

같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는 제가 읽은 베르베르의 작품인 <개미> 를 추천합니다. 요즘은 새로 양장판이 나왔더군요. 저는 두께가 들쭉날쭉이었던 예전 책을 읽었거든요 ^^

아참! 그리고 <개미>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따로 구성하고 개미에대한 여러가지 상식들이 담겨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도 함께 추천해 드립니다.

이 책은 백과사전의 형식을 띄고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글쓴이의 입김이 많이 작용하고 있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들에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개미>를 읽고 나서 읽는 것이 내용 이해도 쉽고 재미도 더할 것 같네요..^^

꼭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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