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효 선생님의 책, '영어길들이기' 전집을 다 읽고 나서 제 나름대로 결심한 것이 '나도 영어로된 책을 읽어야겠다' 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심을 한 후, 처음으로 맛보게된 결과가 이 'Harry Potter and Socerer's Stone' 입니다.
뭐 내용이야 영화로도 나오고 우리나라말로 된 책을 보시고 해서 다들 잘 아실겁니다. 사촌네 집에서 구박받던 해리포터가 마법사 학교에 가서 겪게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우선 제가 이 책을 읽은 요령을 알려 드리자면 전 우선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사전을 거의 찾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처음에 읽을때 사전을 찾느라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내용이 자주 끊겨 정말 재미가 없더군요
그런데 안정효 선생님이 알려준 요령대로 사전을 찾지않고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은 유추해가면서 읽게 되니까 내용도 잘 이해가 가고 책 읽는 재미도 생기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책장이 잘 넘어가게 된 것에는 영화를 먼저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영어로 된 책을 읽을때는 사물을 묘사하는 장면이 가장 껄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말로 된 수식어는 단어와 함께 그것이 포함한 의미가 바로 머릿속에 떠 오르지만,영어의 경우, 우리말로 옮기고 그 우리말을 머릿속에 떠올려야하는 간접작용을 거치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그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먼저 보고나니... 예를들어 소설의 내용에 나오는 인물들을 묘사해 놓은 부분도 '아 저런 사람이 저런 모습으로 등장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고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어서 훨씬 효과적으로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를 제가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이 해놓은 해석의 영향을 받고싶지 않아서 일부러 우리나라말로 된 해리포터를 보지 않았는데요 이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읽으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해그리드라는 인물이 쓰는 영국사투리인데, 소리나는대로 옮겨적어 종종 이게 무슨말인가 하며 막히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투리도 읽다보면 계속 반복이 되어서 무난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영어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을까 싶어 지레 고개를 흔드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한번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내용도 아주 흥미있고 단어도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읽고나면 얼마나 신나는지 저도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의기양양한 마음에 단숨에 영어소설 5권을 사버렸습니다. ㅡ.ㅡ;;
같이 권해드리고 싶은 책으로는 위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안정효의 영어 길들이기 전집' 을 권해 드립니다. 번역편 영작편 영역편 이렇게 세권으로 되어 있는데 번역편은 안정효 선생님이 오랜 번역작업을 하시면서 영어 번역에 대한 문제점들과 방법이 담겨 있고, 영작편은 영어로 작문을 하는 방법들이 담겨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주로 예문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역편은 우리나라 소설을 영어로 옮기는 방법이 담겨 있는데, 우리나라 소설 사평역, 금산사 가는길, 날개 등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아주 유익하게 읽은 책이기 때문에 영어와 관련이 되었다 하면 제가 권해드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로는 물론 해리포터를 권합니다. 자막나오는거 말고 원판으로 보는것도 듣기 연습에 유익합니다.
물론 발음이 영국 발음이라 미국발음에 익숙한 우리에게 조금은 낮설지만, 요즘은 영국발음이 유행을 탄다고하니 한번 들어보는것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한번 읽어 보십시오
저도 열심히 영어소설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