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 희망을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20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김명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1년 11월
평점 :
품절


제가 학원 선생노릇을 할때 한 학생이 이 책을 딸랑딸랑 들고 다니길래 책하면 눈이 뒤집히는 제가 곧바로 압수해서 단숨에 읽어버리고 돌려준 책 입니다.

표지가 노란색이고 그림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머 그저그런 책이려니 생각을 대했으나 읽다보면서 이런저런 생각할 부분들을 많이 찾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아무리 마음수양을 쌓고 표지가 책의 내용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없이 느끼면서도 버릴 수 없는 버릇입니다.ㅡ.ㅡ;)

이 책은 인생의 진정한 가치에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수많은 경쟁과 숱한 고난의 과정을 겪는 삶에서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하고 무엇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책 입니다.

앞만보고 나가면서 남을 밀어내야 내가 올라가는 그런 경쟁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찾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애벌레를 나비로 변화시켜주는 진정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도 얇고 그림도 많이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Paperback, 미국판) - Harry Potter Series, Book 1 Harry Potter 미국판-페이퍼백 1
조앤 K. 롤링 지음 / Scholastic / 199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정효 선생님의 책, '영어길들이기' 전집을 다 읽고 나서 제 나름대로 결심한 것이 '나도 영어로된 책을 읽어야겠다' 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심을 한 후, 처음으로 맛보게된 결과가 이 'Harry Potter and Socerer's Stone' 입니다.

뭐 내용이야 영화로도 나오고 우리나라말로 된 책을 보시고 해서 다들 잘 아실겁니다. 사촌네 집에서 구박받던 해리포터가 마법사 학교에 가서 겪게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우선 제가 이 책을 읽은 요령을 알려 드리자면 전 우선 영화를 봤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사전을 거의 찾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처음에 읽을때 사전을 찾느라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내용이 자주 끊겨 정말 재미가 없더군요

그런데 안정효 선생님이 알려준 요령대로 사전을 찾지않고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들은 유추해가면서 읽게 되니까 내용도 잘 이해가 가고 책 읽는 재미도 생기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책장이 잘 넘어가게 된 것에는 영화를 먼저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영어로 된 책을 읽을때는 사물을 묘사하는 장면이 가장 껄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말로 된 수식어는 단어와 함께 그것이 포함한 의미가 바로 머릿속에 떠 오르지만,영어의 경우, 우리말로 옮기고 그 우리말을 머릿속에 떠올려야하는 간접작용을 거치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그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먼저 보고나니... 예를들어 소설의 내용에 나오는 인물들을 묘사해 놓은 부분도 '아 저런 사람이 저런 모습으로 등장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고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어서 훨씬 효과적으로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를 제가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이 해놓은 해석의 영향을 받고싶지 않아서 일부러 우리나라말로 된 해리포터를 보지 않았는데요 이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읽으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해그리드라는 인물이 쓰는 영국사투리인데, 소리나는대로 옮겨적어 종종 이게 무슨말인가 하며 막히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투리도 읽다보면 계속 반복이 되어서 무난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영어책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을까 싶어 지레 고개를 흔드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한번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내용도 아주 흥미있고 단어도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읽고나면 얼마나 신나는지 저도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의기양양한 마음에 단숨에 영어소설 5권을 사버렸습니다. ㅡ.ㅡ;;

같이 권해드리고 싶은 책으로는 위에서도 말씀 드렸다시피 '안정효의 영어 길들이기 전집' 을 권해 드립니다. 번역편 영작편 영역편 이렇게 세권으로 되어 있는데 번역편은 안정효 선생님이 오랜 번역작업을 하시면서 영어 번역에 대한 문제점들과 방법이 담겨 있고, 영작편은 영어로 작문을 하는 방법들이 담겨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주로 예문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역편은 우리나라 소설을 영어로 옮기는 방법이 담겨 있는데, 우리나라 소설 사평역, 금산사 가는길, 날개 등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아주 유익하게 읽은 책이기 때문에 영어와 관련이 되었다 하면 제가 권해드리는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로는 물론 해리포터를 권합니다. 자막나오는거 말고 원판으로 보는것도 듣기 연습에 유익합니다.

물론 발음이 영국 발음이라 미국발음에 익숙한 우리에게 조금은 낮설지만, 요즘은 영국발음이 유행을 탄다고하니 한번 들어보는것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한번 읽어 보십시오
저도 열심히 영어소설 읽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신경림 지음 / 우리교육 / 199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이 아시는 책일 겁니다. 느낌표에서 선정한 책이기도 하지요. 그때만 해도 사서 보기는 그렇고 주변에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고 해서 안 읽었다가, 며칠전에야 제자가 빌려주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시와는 약간 거리가 멉니다. 책을 너무나도 좋아하긴 하지만 시라는 영역은 쉽게 발을 들여 놀 수 없는 신비한 영역이라는 느낌입니다. 글쓴이가 자세하게 풀어놓은 글을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 마당에 아끼고 아낀 단어 하나가 백마디 말을 대신하는 시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었죠.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지금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구요. ㅡ.ㅡ;;

하지만, 이 책은 시에대한 두려움은 떨쳐 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시만 나오면 그냥 쓱 훑어읽고는 덮어 버리곤 했었는데, 신경림선생님과 함께 시 여행을 떠나면서 시에 담긴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여러가지 생각들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처음에 한 시인의 대표시가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시에 담겨있는 의미들을 살피고 있지요. 두번째 부분은 시인에게 시의 심상을 만들어준 시인의 고향을 찾는 여정이 주로 실려 있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고향인 옥천에 찾아가 '향수'라는 시의 주된 심상을 만들어 주었을 주변의 환경과 경치가 눈에 잡힐듯이 담겨 있지요.

다음으로는 시인들의 개인적인 삶을 담아 놓았습니다.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알고있는 시인의 모습이나, 지인들을 통해 전해들은 모습들을 흥미있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인들의 개인사는 시인들이 쓴 작품을 이해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을 주지요.

'도데체 이 시가 뭘 의미하는거여' 하고 짜증을 벌컥 불러일으키던 시들이 시인들의 삶을 알게되자 '아 여기서는 이런 단어가 나올만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죠. ^^ 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처럼 시라고 하면 우선은 거부감이 느껴지고 대강 읽어보고 덮어버리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저처럼 시에 별로 흥미가 없는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읽어도
아주 좋은 책이지만 시에 별 관심이 없는 분들에게는 시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은 소설입니다. 다 읽고 나서 과연 명성은 헛되이 퍼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 읽는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 아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소설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가 인물이지요. 장석주씨의 '소설' 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글쓴이가 창조한 것이지만 일단 창조하고 나면 인물은 생명력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글쓴이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물은 자신의 생명력을 가지고 작품 안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인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런 인물이 얼마만큼 생명력을 갖느냐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이 '농담' 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각의 등장인물이 겪은 경험들이 흥미있게 펼쳐지기도 하고 인물들의 생각들이 충분히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겠구나 하는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런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들은 다른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을 만나 갈등을 낳고 오해를 낳게 됩니다.

인물의 생명력도 뛰어나지만, 그런 인물들이 활동하는 무대인 작품의 줄거리또한 아주 흥미롭습니다.(줄거리를 정리해 보려고 했으나 정말 깁니다. ㅡ.ㅡ; 직접 읽어보세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삶이 농담이라는 단어로 충분이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산당에서 축출되고 반동분자로 몰려 탄광에서 노동을 하는 루드빅의 삶을 별것 아닌 사소한 농담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루드빅의 인생을 우스개 농담으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루드빅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루치에가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때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 농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루드빅이 자신의 삶을 망쳐놓은 제마넥이라는 인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내를 유혹하지만 제마넥은 더욱 아름다운 여성과 정분이 나버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한다는 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만났다고 생각하는 제마넥의 아내는 그녀를 이용하려던 계획이 어긋나 더이상 그녀에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루드빅에게 버림받고는 설사약을 먹고 자살기도를 합니다. 이런 모든 상황의 어긋남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농담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죠.(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잘 안가시죠..ㅡ.ㅡ;;)

게다가 이런 농담에 관한 생각 뿐만 아니라 이데올로기가 짓밟아버린 개인의 삶과 개연성 없는 사건들이 가지는 연관성에대한 생각들도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이런 엄청난 작품을 처녀작으로 쓴 '밀란 쿤데라'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할 꺼리도 많이 담겨있구요. 꼭 한번 읽어 보십시오.

제가 읽어본 밀란 쿤데라의 다른 작품으로는'향수'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라는 작품의 속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읽고 나서 위에서도 말씀드렸던 개연성 없는 사건들이 가지는 연관성에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이 작품도 재미있습니다. 꼭 읽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물 1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외수님의 괴물을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얼마나 실망을 했던지... ㅡ.ㅡ;; 작가인터뷰 동영상에서 괴물이 막 출간될 무렵 이외수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동영상에서 이외수님은 곧 환갑이 다가오는데 환갑이 다가오기 전에 대표작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이 소설을 썼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시점에대한 부분이고 시점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더욱 흥미있게 작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뜩이나 좋아하던 이외수님의 작품이라 책을 구하는 대로 바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실망만 하고 말았습니다. ㅡ.ㅡ; 김진명씨의 작품같은 허황된 이야기 구조와 너무나도 전형화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대화는 인물이 바뀌어도 항상 똑같은 말투로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시점에 관한 부분도 그다지 특이한 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ㅡ.ㅡ;

작품의 내용은 예전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사람이 환생하여 악의 화신이 됩니다. 그리고는 환생하여 살고 있는 자신의 죽음에 동조했던 사람들을 찾아내어 죽이게 되죠. 결국 너무도 작위적인 인과관계로 성급하게 소설을 끝내버리죠.

나름대로 이외수님의 생각을 살펴 볼 수 있는 부분은 작품 전반에 담겨있는 현대 소비사회에대한 비판입니다. 등장인물의 생각을 통해 지금 살고 있는 사회를 불평함으로써 나름대로의 비판의식을 담으려 했으나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더군요.

순수하게 자연의 삶을 살다가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는 등장인물의 행동과 생각을 통해 현대 사회에 대한 대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았구요.

이 괴물이라는 책보다는 파트라크 쥐스킨트의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더 권하고 싶습니다.그리고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가 그린 '몬스터' 라는 만화를 권해 드립니다. 몬스터라는 만화의 줄거리가 괴물보다 훨씬 긴장감 있고 재미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