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1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6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외수님의 괴물을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얼마나 실망을 했던지... ㅡ.ㅡ;; 작가인터뷰 동영상에서 괴물이 막 출간될 무렵 이외수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동영상에서 이외수님은 곧 환갑이 다가오는데 환갑이 다가오기 전에 대표작을 하나 만들고 싶어서 이 소설을 썼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시점에대한 부분이고 시점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더욱 흥미있게 작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뜩이나 좋아하던 이외수님의 작품이라 책을 구하는 대로 바로 읽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실망만 하고 말았습니다. ㅡ.ㅡ; 김진명씨의 작품같은 허황된 이야기 구조와 너무나도 전형화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대화는 인물이 바뀌어도 항상 똑같은 말투로 이루어 집니다. 그리고 시점에 관한 부분도 그다지 특이한 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ㅡ.ㅡ;

작품의 내용은 예전에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사람이 환생하여 악의 화신이 됩니다. 그리고는 환생하여 살고 있는 자신의 죽음에 동조했던 사람들을 찾아내어 죽이게 되죠. 결국 너무도 작위적인 인과관계로 성급하게 소설을 끝내버리죠.

나름대로 이외수님의 생각을 살펴 볼 수 있는 부분은 작품 전반에 담겨있는 현대 소비사회에대한 비판입니다. 등장인물의 생각을 통해 지금 살고 있는 사회를 불평함으로써 나름대로의 비판의식을 담으려 했으나 그다지 마음에 와닿지 않더군요.

순수하게 자연의 삶을 살다가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는 등장인물의 행동과 생각을 통해 현대 사회에 대한 대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았구요.

이 괴물이라는 책보다는 파트라크 쥐스킨트의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더 권하고 싶습니다.그리고 조금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우라사와 나오키라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가 그린 '몬스터' 라는 만화를 권해 드립니다. 몬스터라는 만화의 줄거리가 괴물보다 훨씬 긴장감 있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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