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셸리 리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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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작으로 눈에 띄기가 쉽진 않은데 많은 리뷰를 읽어 보니 작가님 필력이 깊은 거 같아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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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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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읽을 때마다 문장이 참 좋다고 느꼈는데 겨울에 온기를 주는 문장으로 마음을 다독거리기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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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울프홀 1~2 세트 - 전2권 - 맨부커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힐러리 맨틀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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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웰. 세계사를 공부할 때 뇌리에 새겨진 이름인데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가 역사에 어떤 족적을 남겼는지 알아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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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브 1
트레이시 울프 지음, 유혜인 옮김 / 북로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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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없어." 내가 최대한 대수롭지 않은 투로 말한다. "소중한 걸 이미 다 잃은 사람이 뭐가 무섭겠어."



한 달 사이에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살았던 터전을 떠나 알래스카 오지의 학교로 전학해야 하는 그레이스.

따뜻한 샌디에이고에서 극강의 추위를 자랑하는 알래스카에 도착한 그레이스는 사촌 메이시의 따뜻한 환대를 받는다.

하나뿐인 피붙이 핀 삼촌이 교장으로 있는 캐트미어 아카데미에 도착한 그레이스는 그곳이 생각보다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곳이라는데 놀란다.

눈에 띄지 않고 1년 반을 조용히 지내겠다고 마음먹은 그레이스지만 도착하자마자 그녀의 눈에 띈 남학생은 그녀에게 심상치 않은 경고를 날린다.

추운 산속에 고립된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학교.

저마다의 패거리들이 모여 서로 섞이지 않는 곳.

모두가 그레이스에게 차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곳.

도대체 그곳은 어떤 곳일까?

그레이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눈에 띄지 마. 사람이든 뭐든 자세히 쳐다보지 말고." 몸을 앞으로 기울인 그가 울림 있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마지막 한 마디를 한다. "그리고 항상, 언제나 뒤를 조심해."


1편의 이야기는 그레이스가 캐트미어 아카데미에 도착한 후 72시간을 다뤘다.

하지만 어찌나 여러 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감정의 변화가 있었는지 몇 달은 된 거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뭔가 수상쩍은 느낌은 들지만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은 상황 때문에 독자로서 계속 추측만 하게 된다.

그레이스는 이곳에서 위험에 처해있다.

그 위험이 뭔지 모르기에 오싹했고, 그레이스와 학교 얼짱이자 모두가 두려워하는 잭슨의 러브라인 표현은 이 사막 같은 아지매 마음도 설레게 한다.

모처럼 고딩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트와일라잇> 보다 좀 더 촘촘한 감정의 변화가 담겨 있다.

트와일라잇이 고전틱한 러브라면 <크레이브>는 톡톡 튀는 현대적인 러브라고 할까?

추측하건대

이 아카데미엔

뱀파이어와 늑대들과 용과 마녀와 마법사들이 서로의 울타리를 지켜내며 모종의 합의하에 모여 있는 곳 같다.

하지만 1년 전 벌어진 어떤 사건으로 인해 서로가 촉을 세우고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레이스라는 변수가 들어온 거 같다.

아직 그레이스가 어떤 카드를 쥐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학생들의 적대적 감정을 느껴야 하는 거 보니 그레이스는 자신도 모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거 같다.

게다가 알래스카에 웬 지진이 자꾸 일어나는 건지 그것도 궁금하다~

그레이스가 가진 힘이 작용하는 걸까?

알 수 없는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느낌으로 1편이 끝났다.

한창 잭슨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중에 지진이 일어나고 유리 파편에 동맥이 베인 그레이스는 뭔가를 잊어버린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한창 서로의 마음을 탐색하던 잭슨과 그레이스는 잭슨의 일방적인 통보로 헤어지자 말한다.

뭐 때문에??

2편이 기다리고 있어 다행이다!


캐트미어 아카데미에서는 모든 학생이 자기 선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얼굴에 떠오른 표정으로 보아 두려워하기 때문은 아니다. 이곳에 있는 다른 무리들을 경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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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웨딩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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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기가 혹시 약혼자를 똑바로 못 보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웠지만, 딸의 말에 반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은 그저 마음속에 담아 두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히든 픽처스>를 꼭!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빤한 이야기를 빤하기 않게 쓰는 건 작가의 역량이고 필력이다.

3년간 연락 없던 딸에게 전화가 오고 딸은 자신의 결혼식에 아빠를 초대한다.

결혼식전에 사위가 보고 싶었던 아빠의 요청에 딸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에 아빠를 초대한다.

으리으리한 펜트하우스에 을씨년스러운 그림들.

예비사위는 화가이자 재벌의 아들이다.

초호화 아파트에 기가 살짝 죽었지만 아버지 눈에 들어온 풍경 속에서 그는 겉도는 느낌을 받는다.

내 딸이 옳은 선택을 한 걸까?





"그 애는 도움을 원치 않아. 이건 영화 <테이큰>이 아니고, 너는 리암 니슨이 아니야. 넌 매기를 구출할 필요가 없어."



그랬다.

나는 <테이큰> 소설 버전을 볼 거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허를 찔리는 건 바로 내가 예상한 그 어느 것도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비틀어서 괜찮게 다듬었을까?를 생각했던 내가 우스워졌다.

26년간 UPS 택배회사를 무사고로 운전한 프랭크는 10살에 엄마를 잃은 매기를 누나 태미의 도움을 받으며 함께 키웠다.

하지만 어디선가 그들의 관계는 예전 같지 않게 되고 매기는 프랭크가 이해할 수 없는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여자 문제가 뻔한 남자와 결혼을 서두르고 있었다.

프랭크는 리암 니슨이 아니었기에 대화로 딸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고, 증거를 찾아서 딸을 설득하려 했지만 딸은 요지부동이다.

모든 결혼식 비용을 신랑 측이 부담하겠다는 것도 마다하고 술값이라도 내야 하다는 자존심을 가진 프랭크의 앞에 막장드라마 같은 사실들이 펼쳐진다.

그 어떤 액션도 없지만

그 어떤 액션 신보다도 더 쫄깃했다.

예상을 빗나가는 결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결말 역시 내 예상을 빗나갔다.

제이슨 르쿨락은 결말에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을 담지 않고 현실을 담았다.

가족 간에 반목이 있다면 그것은 되돌리기 힘들다.

그것이 한 사람의 맹목적인 비난에 근거한 거라면 더더욱 그렇다.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그 모든 것을 한 사람의 잘못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이 걷히지 않는 한은 절대 화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더 넓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활짝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겠지...

용서는 용서할 사람보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이 더 잘 활용하는 거 같다.

프랭크는 딸을 하나 잃었고, 대신 딸을 하나 얻었다.

그것마저도 내 예상을 깨는 방법이었지만 그만큼 현실적이었다.

작가는 소설의 통념을 여지없이 깨버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재벌들과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프랭크 같은 보통 사람의 생각과 부딪힐 때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평생을 올곧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을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길 수 있을까?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 말아야 하고

뱁새는 황새를 쫓다 가랑이만 찢어질 뿐이다.

패배주의자 같은 말로 들리겠지만 오랜 역사 속에서 검증된 진리다.

부모라고 해서 자식을 다 일지 못한다.

자식이 부모를 잘 모르듯이...

프랭크가 서 있었던 그 5분.

그 5분 안에서 서로의 눈길이 마주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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