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에듀윌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출문제집 고급 - 특별 부록: 근현대사 극복노트 / 최신개정판 2020 에듀윌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에듀윌 한국사교육연구소 지음 / 에듀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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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윌 특유의

샛노란 표지를 지나면 가장 먼저 <근현대사 극복노트>가 보인다.

근현대사는 최근의 일들이라서 자칫 대충 공부하기 쉬운 파트다. 나만 그런가?

나야말로 공부할 때, 과거의 사건들은 열심히 공부하면서

근현대사는 "내가 살아오면서 겪은 부분도 있는데 뭘, 한번 쓱- 읽으면 될거야!"하고

넘어가는데, 정작 시험에서는 내가 살아온 것과 별개로 정말 점수가 안 나오더라.

이런 나의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해 줄 <근현대사 극복노트> 고맙습니다.

중요한 부분 하이라이터 처리와 빨간펜 글씨가 공부를 한결 수월하게 도와준다.

문제는 현장에서 푸는 것과 마찬가지로 컬러로 선명하게 나와있다.

내가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역시' 사료/사진'을 보고 푸는 문제다.

내 눈엔 그 탑이 그 탑이고, 그 도자기가 똑같은 도자기로 보여서 사료를 보고 푸는 문제는

 항상 고전을 면치 못 했는데 컬러사진으로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사진자료를 눈에

익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에듀윌을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략(문제 해설) 부분이다.

보통 문제집은 해설만 주르륵~~ 긴 문장으로 적혀있는 경우가 많아서 한참을 읽어야하는데, 역시 에듀윌은다르다!

->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문제와 보기]항목에 '필기+하이라이터'로 깔끔하게 체크해 두어서

공략집만 읽어도 문제를 풀고 익힘에 어려움이 없다.

내가 일일이 옮겨적고, 밑줄도 긋는데 드는 시간이 어마어마 한데, 이미 정리가 되어있으니

나는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공략집 만으로도 에듀윌의 가치가 충분히 느껴진다!

이제 문제집을 촤르륵- 살펴봤으니 열심히 공부하는 일만 남았다!

열심히 풀고 읽어서 2020년 한능검 고급을 내 손에 넣고야 말테다!

이 리뷰는 에듀윌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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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지음, 이보름 그림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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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자 황선미 작가님의 신작 「마음에 심는 꽃」이다.

이 책의 가치는 저자 황선미 작가님의 데뷔작이지만 그 실체가 24년만에 드러났다는 것이다.

프로필에는 적혀 있지만 문장은 없었던 책. 그러나 이렇게 내놓고 보니 너무나 예쁜 이야기.

 

사실 나 또한 태어나서부터 도시에서 살았고, 친척 어른들도 도시에 계셔서 시골 고향이 없다.

아주 어릴 때, 과수원을 운영하시던 먼 친척 할머니댁, 젖소를 키우고 우유를 만들던 큰 아버지 댁에  종종 가본 적이 있지만 이미 공장화 된 곳이어서 시골 느낌도 아니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커다란 나무 아래 쉬고, 꼬부랑 허리를 세웠다 굽혔다하며 밭을 가꾸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것만 같다.

'저게 시골의 모습이지!' 하면서. 내게 시골은 나쁜 사람도, 나쁜 일도 없도 없고 좋은 사람들만 모여사는 햇살이 가득한 공간이다. 우리 사는 현실에서 천국을 찾자면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어지는.

그럼에도, '시골은 택배가 잘 안 올거야 , 아니 편의점도 없잖아?' 하고 금방 도시의 편리를 찾는 내가 우습다.

 

이 책의 첫 인상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기자기 그려진 삽화가 너무나 예쁘다는 것.

내가 생각하던 천국의 모습을 한 시골을 그리며 한참 바라보고 있디고 했다.

꽃과 나무의 화사함과 푸르름이 너무나 예쁜 삽화 그리고 꼭 어울리는 풋풋한 아이들의 이야기.

 

읽는 동안 든 생각은....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의 남자아이 버전 같다는 것.

몸이 약해서 치료와 요양을 위해 꽃과 나무가 아름다운 시골마을로 내려온 민우.

시골에서 온 식구가 함께 살며 비어있던 파란 지붕 집의 화단을 가꾸는 게 즐겁던 수현이.

둘이 티격태격하며 우정을 쌓는 모습이 참 귀엽고 예쁘다.

꽃밭을 잘 가꾸면 선물을 준다는 삼촌의 말에 예쁜 옷, 머리띠, 동화책을 받고 싶다는 수현이와

꽃밭을 가질 거라는 민우를 보면서 나라면...? 곰곰히 자문해본다. 내게도 순수함이 남아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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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들의 요양보호사입니다 - 어느 요양보호사의 눈물콧물의 하루
이은주 지음 / 헤르츠나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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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수십개의 간판을 만난다. <요양원. 요양병원. 노인주간보호센터....>

길을 걷다보면 현수막을 만난다. <치매노인을 찾습니다. 노인을 모십니다...>

나에게는 저런 것들이 무슨 상관이야? 하며 지나가던 날도 있었지만 언젠가 늙어버린 나의 외할머니도 한 요양병원에서 꽤 오래 계시다가 올해 초, 요양원으로 옮겨드렸다.

그런 할머니를. 또 함께 생활하시는 할머니들과, 하루종일 같이 생활하는 요양보호사님들을 볼 때면 수십 수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난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우리 나라에서 요양보호사는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 또 '삶이 수 십권의 책 보다도 더 알찬 지혜와 이야기로 가득찬 노인들의 삶이 쉬이 지지않기를' 바라게 된다.

한 걸음마다 노인 관련 병원과 센터가 즐비할 만큼 우리나라에 노인들이 많구나.

자식들이 미처 돌봐드리지 못 하는 노인들이 너무 많구나. 그녀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자식을 기다릴까. '나는 일 하고, 지독한 시집살이에도 너를 업고 안고 키웠는데, 자식놈들은 제 먹고 살기 바빠 나를 여기 두었구나.' 하며 가슴앓이 하시진 않을까. 지금은 누군의 도움 없이 화장실 가고 밥먹는 것조차 힘든 저이들도 젊어서는 누구보다 경쾌한 청년들이었을텐데, 그 세월은 우리가 알 수 없는 오만가지 신기한 일들로 가득차 있었으리라. 그 꿈많던 사람들이 이제는 굳어버린 육신에 갇혀 허우적 거리는 동안을 보살피는 요양보호사님들은  저 어르신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 내가 미처 돌봐드리지 못 햇던 나의 엄마를 기억할까. 아니, '오늘도 왜 이렇게 나를 힘들게 만드는거야! 좀 가만히 계시지!' 원망하고 계실까.

이 참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을 받자마자 한 번에 읽을 수가 없었다. 눈물이 왈칵 날까봐.

이은주 번역가님도 돌아기신 외할머니에 대한 마음이 계기가 되어 요양보호사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 마음이 왜인지 더 와닿아서 자기 전 하나씩 하니씩 꺼내 먹었다.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문장문장 마다 느껴지는 이은주 요양보호사님은 참 따뜻하다. 다정하고 예쁘다.

타인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며 참 사랑을 보여주신다. 언제 어디서 만났을지어도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 <신들의 요양보호사>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오히려 더 다정한 여신의 모습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다독인다. 이런저런 요양원 안에서의 생활이 자세하고 따뜻하게 적혀 있어서 내가 자주 요양원에 못 가더라도 '아, 우리 엄마는, 우리 할머니는 지금쯤 이런 활동을 하고 계시겠구나' 마음을 놓게 된다.

이 책을 덮고 나서 만감이 교차했다. 첫 장을 열 때는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그래! 당장 할머니를 뵈러 가야겠어!" 라는 마음이 들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덮으니 외할머니를 뵈러가기에 앞서 할머니가 일하던 엄마를 대신하여 나와 내 동생을 키워주시던 모습이 생각났고, 젊었던 외할머니와 더 어렸던 내가 손잡고 공원을 산책하던 일. 놀이동산에서 회전목마를 타면 너머에서 엄마랑 같이 손 흔들고 있던 할머니, 꽃구경가면 먼저 가서 사진찍을 포즈부터 취하던 모습.

오만가지 생각이 뒤섞이면서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이 부풀었다.

사실, 읽는 내내 몇 번이고 울다가 덮고, 진정해서 다시 읽고 하느라 이야기를 주욱- 읽지 못 했다.  며칠 후에, 조금 더 차분하게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고 싶다. 할머니를 봐주시는 요양보호사님께 감사의 이야기를 꼭 전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겠지. 그 때에는 외할머니를 만나러 갈 용기가 생겨서 당장 요양원으로 달려가지 않을까를 기대하면서..

요양원에 누군가를 모셨다면, 아니 누군가의 자식이라면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부풀것이다.

그리고 묵묵히 제 역할을 다 해주시는 요양보호사님을 다시 생각해보게 될 것 이다.

만약, 요양보호사가 그저 직업군 중의 하나. 또 변변치 못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졌었다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보호사님들의 어려운 근무환경과 부조리하고 열악한 처우들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요양원과 그 외 노인관련기관에 계신 모든 지혜와 온기의 어르신들이 오랫동안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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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1
김영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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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목차를 보면, 현지인들만 알 수 있는 타지인에게는 낯선 장소들이 몇몇 보인다.

그리고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속초의 역사와 관광지, 그리고 맛집을 적절히 섞어 배치하여

이 책 한 권이면 속초 겉핡기가 아닌 진정한 속초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대한민국 도슨트>라는 타이틀에 맞게 '속초 인문 지도/ 속초 연표'도 실려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 이다.

------------------------------ 내가 찜한 속초 핫플-----------------------------

# 문천당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가게 > P.45 ~

요즘 젊은이들 치고도 나는 금은방에 자주 가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엄마따라

드나들던 동네 금은방은 시계나 귀금속 뿐만이 아니라 계산기며 리모컨, 그외 온갖 잡다한 것을 다 고쳐주는 만능 할아버지가계신 보물창고 같은 곳. 문을 열면 달랑 거리는 종소리가 정겨운 곳인데 내 사는 동네에도 한 군데 밖에 없어서 서운하다.

이런 추억의 공간이 늘어나면 좋으련만. 속초에서 가장 오래된 금은방 <문천당>이 있다.

1대 대표인 방태형 씨의 고향 '함경남도 문천'에서 따온 문천당. 1951년 영업을 시작해 지금 속초중앙시장 옆에 자리를 잡고 있다. 문천당은 왜 시간이 거꾸로 흐를까? 문천당에서 일하는 기술자가 '거꾸로 흐르는 시계'를 발명해 매스컴에 보도되고, 고치지 못하는 시계가 없는 '시계수리장인'으로 전국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 속초에 가게 된다면 구석 한 켠에 박아뒀던 시계, 귀금속 다 챙겨가서 문천당에 들러서

 제 역할을 찾아줘야지-

 

# 비단우유차 <속초에 둥지를 튼 밀크티> P126 ~

요즘 젊은이 중에 밀크티 싫어하는 사람 있을까? 여행 중 달콤한 밀크티 한 잔으로 고단을 풀 수 있다면 그것 자체로 즐거운 "너와 나의 부드러운 순간들(silky moments)"으로 남겨질 것이다.

속초에는 '밀크티' 대신 '우유차' 라는 이름으로 소개하는 곳이 있다. '비단우유차' 이다.

전통적인 밀크티는 홍찻잎을 우려내고 우유, 설탕을 첨가하는 방식이라면 우유차는 다양한 지역의 농산물과 찻잎, 우유를 함께 끓인 후 숙성시켜 완제품의 형태로 판매한다. 현재는 7가지의 메뉴를 두고 있다. 현재 '비단 우유차'는 '삼화제재소'라는 목재 재단소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외관만 봐서는 오래된 건물인데다  제재소에 가려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소문을 타고 방문하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재개발의 가능성이 있기에 언제까지 비단우유차를 그 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민성 대표는 오늘도 묵묵하게 부드러운 순간을 그려 줄 우유차를 만들고 있다. - 속초에 간다면 부드러운 우유차와 함께 추억을 그리자. "자리를 옮기게 되더라도, 이곳 속초에서 오랜 시간 일하고 싶어요 (이민성 대표) -

 

# 동아서점 <3대째 이어온 특별한 동네서점> p. 185 ~

안제부터인지 알 수 없는 변화가 있다. 책을 사기 위해 서점으로 가는 게 아니라 인터넷 화면을 켜는 일 말이다. 내가 책장을 펼쳐서 보고 고르기보다 인터넷 화면에서 베스트 셀러라며 광고를 띄어대는 통에 혹하고 마는 거다. 나 또한 그렇게 소비를 하기 시작했고, 언젠가부터는 전자책을 가까이 두기도했다. 종이책에 대한 향수가 그리운 요즘, 속초 동아서점으로 가보자. 1956년 동아문구사로 시작한 동아서점은 60여년간 이어져 내려오며 속초인들, 그리고 책의 향기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진짜 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기존의 대형서점들은 단순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광고 도서의 분류만이 있다면 동아서점에서는 특별한 '북큐레이션'이 제공된다. 작은 손글씨로 쓰여진 동아서점만의 책 분류가 눈에 띈다.

- 63년 이라는 시간동안 책을 잊은 이들에게 잉크의 진한 향기를 선사하는 곳, 동아서점 -

 

자연과 함께 사람을 만나고 싶은 이들이여, 속초를 오롯이 옮겨 담은 책 한 권과 함께 떠나보라.

속초에서 만나는 켜켜이 쌓인 시간과 사람들은 언제까지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실향민들의 도시에서 젊은 도시로 이어오기까지 수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던 속초,

실향민들의 아픔과 그리움을 삼키고 형성된 아바이 마을은 오늘도 희망이 넘친다.

젊은 도시로 트렌드의 대표주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카페와 서점은 부지런히 문을 열고 닫는다.

어쩌면 언젠가 속초를 그려볼 당신을 위한 속초 사람들의 선물인지도 모를 일이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

나는 속초에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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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만드는 여자
김정하 지음 / 북레시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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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무게감이 있다. <1호>라는 타이틀이 주는 기대감이 있다. 맥주 만드는 김정하 브루마스터에게서 두가지 다 느낄 수 있다. 맥주에 대한 사랑으로 두려움 없이 청춘을 바치고, 당차게 큰소리를 낼 수있었던. 무엇보다 자기맥주에 자신감 있는 그 모습이 더 멋진 그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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