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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지음 / 김영사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곳에선 볼 수 없었던 무언가를 볼 수 있을것만 같다.. 류시화의 책 속에선 평생 이를 닦지 않는 거지에게도 인생을 배우게 되는 인도가 사랑스럽게 펼쳐져있어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에 이어 이 책도 인도에 꼭 가고 싶게 만드는 이유가 담겨있다.. 인도이야기를 두권이나 낼 만큼 인도는 이야기꺼리가 많은 나라임에 틀림없다.. 아직 가보진 못했지만 TV와 각족 매체를 통해 접한 '인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더럽고 복잡하고 여행객들로 넘치는.. 그리고 무엇보다 뚫어질듯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이다.. [하늘 호수.. ]를 읽을때도, 우연히 보게된 TV프로에서도, 그들이 왜 그렇게 무안할만큼 빤히 쳐다보는지 의아했었는데
-내 친구 여동생의 결혼식 中-
또다른 소녀는 자기 눈을 가리키며 '아크, 아크!'하고 말했다. 눈이 힌두어로 '아크'라는 것을 가르쳐 주려는 것이었다. 내가 왜 그걸 가르쳐 주느냐고 묻자, 소녀는 그것도 모르냐면서 나를 나무랐다. 사람에겐 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눈으로 그 사람의 영혼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게되었고 훗날 그 곳에 가게 되면 그들과 하루종일 눈싸움을 해보고도 싶어졌다.. ^^ 그곳은 분명 텅빈 마음으로 갔을지라도 넘치는 마음으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곳이아닐까..
-내 영혼의 여인숙 中-
올드 시타람 씨의 지적은 '세상이 어떠한가보다, 우리가 그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에 다름아니었다..
-태양 아래 오직 하나뿐인 나라 中-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인도에 대해 1897년에 이렇게 썼다. '태양 아래 오직 하나뿐인 나라, 불멸의 흥미를 부여받은 나라, 외국의 왕자에게나 농부에게나, 학식 있는 자에게나 무지한 자에게나, 현명한 자에게나 어리석은 자에게나, 부자에게나 가난한 자에게나,
구속된 자에게나 자유인에게나, 모든 종류의 인간이 보고 싶어하는 단 하나의 나라! 그리고 단 한 번 흘낏이라도 보고 나면 지구의 나머지 나라를 모두 본 것보다 더 강렬한 나라. 인도!'
아무리 듣고 보고 알아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진정 안다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미국 작가가 쓴 위에 글처럼, 언젠가는 꼭 집이 없어도 모두가 시인이고 수도자인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