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독서정산


책을 많이 읽진 않은 한 달.

① 미시마 유키오 저, 양윤옥 역,『가면의 고백』, 문학동네, 1판(2009), 완독

 미시마 유키오의 할복 자살이 충격적인 탓이었을까. 이 책이 미시마의 자화상 같다는 이야기가 많아, 이 책의 화자를 통해 미시마를 유추해보는 식의 독서를 했다. 미시마는 왜 기이한 사진들을 찍었던 걸까, 왜 군국주의-우익의 사상에 빠져들었던 걸까, 왜 할복을 했던 걸까, 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성장의 관점에서 봤을 때 화자의 마지막 모습은 아쉬웠다. 성장하지도, 실패하지도, 좌절하지도 않고 자아에 갇혀 자기 기만을 꿋꿋하게 유지했다. 듣자 하니 이 성장의 스토리는(화자가 찾지 못한 해답은) "금각사"로 이어져 거기에서 끝이 나는 듯하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읽을 책 목록 하나 더 추가다. 




 애나 렘키 저, 김두완 역,『도파민네이션』, 흐름출판, 1판(2022), 완독


 쾌락과 자극 위주의 삶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얻기 위해 관련 책을 찾다가 알게 된 책.

 솔직히 원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4, 5장이 특히 유익했던 듯.










③ 필립 로스 저, 박범수 역, 『휴먼스테인』,문학동네, 1판(2009), ~142
④ 알렉스 룽구 저,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 수오서재 1판(2021), ~123
 

한 달을 돌아보며

기피 부서로 인사 발령 난 후 멘탈이 너덜너덜해져 책 읽을 맛도 나지 않았다. 뭐, 이미 그 전부터 루틴이 좀 망가져 헛짓거리를 많이 했으니 읽은 책이 얼마 없는 이유는 꼭 인사 발령 탓 만은 아니겠다. 처음엔 너무나 기분이 좋지 않아 잠도 잘 안 오고 부정적인 감정에 무기력한 채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지금은 진짜 짜증 나지만 그래도 잠은 슬슬 잘 온다. 시간 알차게 쓰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하반기는 계획을 좀 바꿨다. 목표 없이, 막연한 쾌락을 위해 책을 먹어 치우는 건 지양하고 내면을 지긋이 응시하며 내 마음과 감정을 더 열심히 읽어보지 않을까 싶다.


7월에 읽을 책

- 필립로스의 '휴먼스테인 1,2'
-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
- 알렉스 룽구의 '의미있는 삶을 위하여'
-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
-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마크 윌리엄스 등의 '8주 마음챙김 관련 서적들'

완독은 소설책만 할 것 같고, 나머지는 워크북 개념으로 조금씩 실천하며 읽을 계획이라 오래, 여러 번 붙잡을 것 같다. 여기에 여유가 되면 영어 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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