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법칙 - 반양장
허브 코헨 지음, 강문희 옮김 / 청년정신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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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래리킹의 책을 보면서 가장 읽고 싶었던 책이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이었다. 출간되자 마자 망설임없이 선택한 책이고, 동아일보에서 재테크 연재기사로 유명해진 세이노라는 필명의 필자도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협상의 법칙은 주로 허브 코헨의 경험에서 나온것이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이고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고, 또 우리의 상황에 다소 맞지 않는 점이 있기 때문에 혹자는 아주 낯설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전제품을 사면서 협상을 벌여 가는 에피소드는 신혼살림 장만할 때 터득한 것과 매우 흡사했다. 이렇듯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관계를 협상의 법칙으로 끌어올려 우리에게 들려준다는 점에서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협상에는 두가지 요령이 있는 것 같다. 허브 코헨처럼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상대방을 철저하게 공략하는 법이 그 첫 번째라면, 데일 카네기처럼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한 다음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방이 들어줄 경우 상대방이 얻게될 것을 설명해줌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것도 얻게 되는 윈윈 방식의 협상전략이 그것이다. 이 두가지의 태도를 적절하게 구사하여 자신만의 협상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이 없다는 말처럼 <협상의 법칙>은 기대만큼 알차진 않지만 '모든 것을 협상할 수 있다' (You can negotiate anything) 원래 제목처럼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정신상태를 갖출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특히 성격이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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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국제경영
조동성 지음 / 경문사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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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업의 경쟁력을 분석하는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주창한 하버드의 마이클 포터교수의 산업구조 분석틀은 최근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으로 인해 예전만큼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나, 한 기업의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기업의 내적 외적 환경요인과 결부지어 고찰해보는 기법은 이제 고전이되었다. 마이클 포터 교수의 제자로 알려져있는 <국제경영>의 저자 조동성교수는 국제경영학 분야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의 한국기업의 투자행태를 분석한 이 이론서는 경영학,무역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가 되었다.

우리 기업이 해외투자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요인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기본적인 개념의 틀을 확립하기 가장 좋은 책이며, 직접투자를 설명하는 이론들 예컨데 내부화이론 및 절충이론등이 잘 소개되어 있다. 특히 이들 이론이 단순히 이론의 설명에 그치지 않고 한국기업의 국제경영활동과 연결시켜 나름대로 이들 이론을 적용시켜본 점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필수적인 이유에 해당한다.

이 책을 기본서로 관련 원서를 읽어 나간다면, 국제경영에 관련된 기초는 마련할 수있을것이다. 이후 국내에서 출간된 거의 모든 국제경영학 전공서적은 이 책에서 다루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도 조동성의 <국제경영>은 원본에 값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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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마케팅
이장로 지음 / 무역경영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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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년동안 국제경영학을 배웠다고 하더라도 국제경영과 국제마케팅의 차이점을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마케팅과 국제마케팅의 차이점을 논하라고 한다면... 마케팅을 설명하고 거기에 어줍지않게 '국가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이 국제마케팅이라는 억지 춘향식의 논리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있을 것이다.

왜 그런가? 이는 국제경영이나 국제 마케팅을 배울 때 개별 항목의 개념은 알고 있으되, 각각의 개념들이 서로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장로의 <국제마케팅>은국제 마케터가 글로벌 관점에서 국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때 고려해야하는 문제는 어떤 것이 있으며(예:해외시장 기회분석) 글로벌한 시장을 어떻게 세분화하는가 하는 시장세분화이 문제들 또한 이러한 각각의 의사결정은 어떠한 순서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 마케팅> 이론서이다.

이 책을 처음 보는 학습자라면, 전공서적 답지않게 간결한 문체와 상대적으로 두껍지 않은 분량으로 이 책의 진가를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우나 읽으면 읽을수록 그 체계적인 미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후반부의 각각의 경쟁범위에 따른 국제경쟁전략을 설명한 부분은 국제경영전략을 이해하는 필수적인 개념 이해에 큰 도움을 준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국제 마케팅을 공부하고 싶은 학습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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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 / 비디오드롬
박찬욱 지음 / 삼호미디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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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점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요즘 절판된 책은 어디서 구해야 할지 자뭇 궁금해진다. 영화 평론의 독보적인 시각을 개척한 정성일씨, 수 많은 영화에 대한 가장 진솔한 사랑고백서를 쓴 구회영씨등의 맹활약으로 90년대 한국의 셀 수 없는 영화광과 그 추종자들을 양산해낸 공적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더니 결국 절판 되었다.

<영화 보기의 은밀한 매력, 비디오 드롬>은 저자 박찬욱의 영화에 대한, 아니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영화의 공동묘지라 불리는 비디오테입으로 이루어진 무덤속에서 다시 살려낸 명작들의 퍼레이드이다. 한동안 영화보기에 미쳐 동네의 비디오 가게를 순례하면서 이 책에서 소개된 비디오를 찾아 헤메던 추억이 가득한 이 책에서 저자는 한편의 영화를 다른 영화제목에 빗대어 소개하고 있는데, 평론가들의 고매한 시각과 편견에서 선정된 영화가 아닌 지극해 대중적인 눈높이에서 선정된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그 해석 역시 읽기쉽지만 독창적이다.

비디오테입 포맷의 시대는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 DVD라는 새로운 영상매체가 5.1채널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변화에 맞추어 이 책이 다시 새롭게 개정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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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승 미국어 Hearing Red
이찬승 / 능률영어사 / 198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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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으로 구식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라면 타임지의 에세이는 그런데로 읽을 수 있어도 '부탁하나 드려도 될까요?'를 영어로 말하는 것은 어려워할지 모른다. 얼핏 보면 이해가 안되는 이런 현상은 토익열풍이 불면서 실용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그래도 영어를 말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 한국의 영어학습자에게 커다란 핸디캡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수많은 사이비 영어 전도사 틈에서 영어 공부의 능률을 높여주는 좋은 책을 많이 쓰고 있는 저자 이찬승의 <미국 영어 히어링 3부작>은 바로 이런 핸디캡을 줄여주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흔히 1권,2권,3권으로 순번을 매겨 책을 구분하는 것 대신 Red,Navy,Brown이라는 칼라로 구분하여 학습자가 1권만 열심히 보고 2권 3권을 상대적으로 덜 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시리즈에서 이찬승의 영어공부 방법에 대한 견해를 읽을 수 있는데, 갓 태어난 아이가 입을 떼고 말을 하기 시작할 때 까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듣기만 하는 절대 시간이 약 3만시간 가까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학습자가 귀를 뚫기 위해서 최소한 영어히어링을 얼마만큼 해야겠는가 반문하는 대목은 영어학습의 올바른 태도를 일깨워준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영어의 앙금>이 귀에 쌓일 때 까지 (=임계치까지)들어야 한다고 한다.

한 문장이 무의식적으로 입 바깥으로 튀어나오기 위해서 최소한 20번을 들어야 한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이 3부작의 모든 문장을 읽고 듣고 암기한다면 영어 실력의 비약적인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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