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화창하다

어제에 이어 집 곳곳을 청소했다. 수거한 것들과 버릴 것들을 차에 실었다.
이것들을 왜 차에 실었을까요?

근처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으로 가져가서 직접 버렸다.
쓰레기 버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1. 쓰레기를 버리기 전에 소각장 입구에서 차에 탄채로 무게를 단다.
2. 쓰레기를 다 버린다.
3. 소각장 출구에서 차에 탄채로 다시 무게를 단다.
4. 빠진 무게 만큼 계산해서 비용을 지불한다.
이렇게 세번을 왔다갔다 했다.
몇 년치 쌓이고 쌓인 쓰레기들이 버려졌다.
아직도 남아 있는 쓰레기.
버리고 비우는 것은 해도해도 끝이 없다.

거창은 1일에 장이 선다. 쓰레기를 버리고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변에 있는 나무시장에 들렀다.

꽃과

나무와

닭과 거위와 칠면조까지

트럭에 바리바리 싣고 나오셨다.

트럭 안에는 낡고 오래된 물주전자가 있었다.
내 눈에는 쓰레기로 보이는 물주전자였지만
주인아저씨 눈에는 쓰레기가 아니다.
그러니 쓰지 않으면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쓰면 쓰레기가 아닌 것이다.
이제 장에 나온 꽃들을 보시라.





상추모종을 한상자 사와서 심었다. 모종은 비닐을 깔고 그 위에 구멍을 뚫어 하나씩 심는다.

어린 것들은 연약하지만 귀엽고 예쁘다.

저녁에는 진달래 화전을 부쳐 먹었다.
<진달래 화전을 만드는 방법>
1. 방앗간에서 빻은 찹쌀 한 되를 물을 넣고 반죽을 찰지게 해둔다.
2. 반죽은 마르지 않게 젖은 수건을 덮어둔다.
3. 반죽을 굵은 밤톨 크기로 떼어서 동글동글하게 말았다가 평평하게 펴준다.
4. 납작하게 펴진 반죽을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5. 구워진 전에 진달래를 얹어서 살짝 다시 구워준다.
6. 다 된 화전은 꿀이나 소금장에 찍어먹는다.
진달래 화전을 먹고 난 후 우리는 동네산책을 나서고 말았다.
배가 꺼질 때까지 걷고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