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맑음

 

함양 상림숲으로 나들이를 갔다.

논이 있었을 법한 평지에 수만종의 나무가 모여 있었다.

아직 싹이 트지 않은 나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숲 옆에 강을 따라 벚꽃이 활개쳤다.

 

 

 

 

 

 

 

 

 

 

 

 

 

 

팔이 잘려진 함양 이은리 석불. 눈과 코도 희미한데 입도 잘려진 걸까? 

입이 없으니 표정을 읽을 수 없다.

그러고보면 입은 표정의 결정판을 만들어내는 게 분명하다.  

입꼬리가 올라가 있는 사람은 화가 나도 웃는 것 같고

입꼬리가 내려온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화난 것 같다.

"석불이 무심의 경지 같아."

"무우가 심심한 경지라고?"

"..."

마흔이 넘어서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나의 입은 어떤 표정일까?

이은리 석불처럼 입을 지워버릴 수도 없고...ㅈ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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