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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평점 :
모두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를 매일 쓰고, 일주일에 한번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산다.
그래도 '지나가겠지, 전처럼 생활할 수 있을거야.'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과 비싸질 공연과 비행기 티켓 비용 등을 생각해본다.
'공연 가야지', '여행 가야지' 생각만 했던 날들이 너무나도 아쉽고 그립다.
일본에서는 장기불황으로 잃어버린 20년이 있었다는 글을 봤다.
코로나는 그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달라진 삶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에 대하여 각 분야별로 자세히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한다. 희망적이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내일을 살아가야 하니까.
이 책은 일자리, 교육의 미래부터 농업과 공급망, 여행과 레저, 스타트업과 불황의 미래 등의 다양한 미래에 대하여 살펴보고 예측한다.
제 1장 코로나 이후의 미래에서 미래에 닥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마치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났던 테러 사태와 닮았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중요하고도 긍정적인 차이에 대하여 말한다.
늘어난 전자상거래와 재택근무 등이다.
기회는 있고 준비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속에서 근무환경은 재택 근무와 원격 회의로, 교육의 방법은 온라인으로 변해가고 있다.
2장 일자리의 미래에서는 지식노동자 외 그 외 노동자의 바뀌게 될 환경이나 앞으로 10년후의 직업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코로나19 초반, 온라인으로 주로 물건을 구입하게 되었던 나의 행동에 대하여 9장 농업의 미래와 10장 공급망의 미래에 나오기도 했다.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이지만 최근 쿠팡과 마켓컬리에서 나온 확진자들은 아직 우리 사회가 <사람>을 노동자가 아닌 기계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
11장 미디어의 미래에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큐레이션으로 노출되는 사실들을 소비하고, 고도로 개인화된 인식을 강화하면서 생긴 포스트 트루스(Post-truth)시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 중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최근 많아지고 있는 온라인 무관객 라이브 공연이 있다. 어떤 공연은 유료로 했는데도 다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 예매한 김보영의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원작으로 한 연극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공연 관중의 수를 줄이고 입장시 열 감지와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공연이 되었다.
16장 여행과 레저의 미래에 대하여 쓴 것처럼 비싸질 여행 비용과 시간이 걱정된다.
책에 나온 것처럼 2주 여행 전 후 자가격리라면 총 6주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한달에 하루 휴가 내기도 쉽지 않다.
17장 ESG와 지속 가능성의 미래에서는 아래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일부 기업들에서 에너지 소비 감축 경험이나 정책을 추진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활동가 투자자들은 이번 경험으로 탄소 배출 감량에 의지를 갖고 노력하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령 기업 운영 방식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터지기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활동가 투자자들의 어젠다 개수는 점차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가 어젠다의 최우선순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읽은 환경을 사랑하는 환경주의자 한아가 나오는 정세랑님의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이 생각나기도 했다.
18장 스타트업의 미래에서는 알고 있고 관심있게 지켜보는 스타트업 회사들이 생각났다.
미국의 미래학자여서 미국의 현황에 대한 도표 등이 많았고 세계는 연결되어 있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은 최근 읽고 좋았던 김용섭님의 <언컨택트>이다.
<일상이 바뀌면 욕망이 바뀌고, 욕망이 바뀌면 일상도 바뀐다.>라는 글이 두권의 책을 이어 읽고 나니 조금 더 이해가 되었다.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