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 내에 마쳐야 하는 일이 있어
며칠동안 계속 야근을 하고 있는데도 아직 처리못한 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거기에 오늘은 회사에서 당직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
평택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으나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며칠전부터 계속 고민을 하고 있으나
결국 오늘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모여 평택의 논갈이가 무사히 마무리되고
이 땅의 어느 한 점도
서로의 목숨을 노리는 군사무기의 경연장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마음만은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3-19 0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3-20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망명지에 트래픽이..ㅜㅜ..
토요일 집에서 평택으로 출발할 때 남편이 경찰한테 달려들면 절대 안된다 해서
멍한 얼굴로 알았다그러고 갔는데.. 가서는 경찰에게 길만 물어볼 정도로 아무 일
없었답니다. 바람구두님..길이 머네요...
전 어제 야구가 져서 아주 좋았다는..
항상 기운 잃지 마시고, 공부 열심히 하세요.
흐흐..하는 그 웃음도 잃지 마시구요..

바람구두 2006-03-2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문망에 웹트래픽이 걸리면 한 편으론 마음이 아프면서도
다른 한 편으론 묘한 안도감이 든답니다.
책임감 없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들릴지 몰라도 그래요.
그 묘한 안도감의 다른 까닭은 그 중압감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야구는 져서 안타깝던데요. 저는... 초여름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는 아는데...
그래도 제 마음이 이기길 바랐기 때문에 저는 먼저 제 마음을 속이고 싶지는 않네요.
흐흐....
평택에 가주셔서 무척 고마웠어요.
시소랑도 그런 이야기 했지만, 그런 점이 문망의 진짜 존재 의의라 생각하거든요.

비로그인 2006-03-20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야구야 다음에 이기면 되는 거니깐...
한 쪽만 계속 이기고, 계속 지면 재미가 없잖아요.
두 번 이겼으면 한 번은 저도 이긴 셈...우리 선수들 훌륭하다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