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부산 MBC에서 방영된 '현장르뽀 시선'입니다.
"인생의 위기를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보험이지만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설계사들 역시
예기치 못한 위기에 처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우리나라 보험시장은 세계 7위.
그 결과 속엔 보험 판매사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큰 자리를 차지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험설계사들은
사업장에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
비정규직근로자 중 특수고용직에 해당돼
노조를 만들 수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장르포시선]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을 취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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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주소는 http://www.busanmbc.co.kr/intro/tv/tv_vod/vod.htm?code=tv&program_code=spot&vod_link=현장르포시선/20060303.wmv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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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란 허명이 주는 것들...
어느 순간부터...
노동이 현장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장 주요한 부분들 가운데 하나가
노동자, 그들을 부르는 이름인데요.
보험설계사니, 생활설계사니 하는 호명부터 그렇습니다.
미용실 미용사들이 서로를 선생님이라 호명하는 것도 그렇지요.
좋게 보면 이것이 서로의 존재를 격상시키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보자면 이것은 노동에서 노동의 존재를 탈색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노동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을 설계해주는 것이고,
우리는 노동하는 것이 아니라 미용이란 아트를 통해 자기실현에 이바지하는 것이란
의미가 된다는 거죠.
21세기가 문화의 시대가 된다고 하는 말에 숨겨진 의미가 또한 그렇습니다.
노동하는 인간은 있는데,
노동자는 없고,
노동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스스로를 임금노예라고 자각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문화의 시대가 된다는 말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