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었습니다.
참 좋으네요.
태풍 지난 지 하루만에 이곳은 도로 뿌옇습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문명이란 것이 과연 얼마나 탁한 것이었던가...
하늘은 잠시 태풍으로 그 모든 하찮은 문명의 하늘을 걷어치우고
자연 본래의 하늘을 보여주었지만 우리는 하루만에 다시 닫아버렸네요.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서울 남산에서 아차산까지
하늘은 늘 그렇게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었을 텐데도...
우리들 스스로가 그 모든 것을 닫아 두고 있는 건 아닌지...

문명이란 ...
과연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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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9-0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실에서 바다 보이죠?
분주한 상선들도...
햇살 풍요로운 내 고향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