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었습니다.
참 좋으네요.
태풍 지난 지 하루만에 이곳은 도로 뿌옇습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문명이란 것이 과연 얼마나 탁한 것이었던가...
하늘은 잠시 태풍으로 그 모든 하찮은 문명의 하늘을 걷어치우고
자연 본래의 하늘을 보여주었지만 우리는 하루만에 다시 닫아버렸네요.
부산에서 대마도까지
서울 남산에서 아차산까지
하늘은 늘 그렇게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었을 텐데도...
우리들 스스로가 그 모든 것을 닫아 두고 있는 건 아닌지...
문명이란 ...
과연 무엇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