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바쁘다.
괜히 과제만 많이 내주는 대학원생 장난도 벌써 질린다.
(이리 말하면 잘난 척이 되겠지만...)
대학 생활이 훨씬 재미있었다.
(하긴 전세계 어딜 찾아봐도 그만큼 재미있고, 슬프며, 이상한 학생들만 모아두는 학교를 찾을 순 없다.
이 학교를 졸업하면 앓게 되는 병 한 가지.. 촌스러운 걸 참을 수 없게 되고, 세련되지 못한 언행을 보면 욕하고 싶어진다. 예를 들어 별로 웃기지 않은데 지혼자 우스워 죽는다는 표정을 보면 인간이 다 한심해보이는 증세...)
행사가 많은 회사를 다닌다는 거...
게다가 일반 기업체처럼 어떤 재화(서비스)를 파는 것이 아니라
후원을 통해 월급을 받는다는 건...
여간한 스트레스가 아니다.
당장 오늘 음악회 행사가 있다.
(말 그대로 쪽 팔리는 일을 한다. 행사 진행 요원으로 차출... 물론 험난한 일들은 아랫것들이 죄다 하겠지만.)
형식상 NGO는 아니고 일종의 NPO인데...
일반 시민들을 상대할 일이 많다보니 종종 어처구니 없는 요구들을 접하게 되기도 한다.
학교 생활과 직장 생활만 하면 되는데...
난 늘 벌여놓는 일들이 많다.
별로 짭짤할 것도 없는 일들이 꼭 서너 가지는 한 달에 한두 꼭지씩은 발생한다.
게다가 최근엔 정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도 생겼다.
그렇다고 책을 안 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책은 읽더라도 다른 것들 하고 나면...
느긋하게 앉아 서평 쓸 시간이 없다.
또 한 번 지나간 책을 다시 붙들고 서평을 쓴다는 것도 감흥이 떨어지므로...
어찌 되었든...
오는 6월 20일까지는...
죽었다.
* 아참, 새로 내가 속해있는 재단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비록 아직 미완성으로 손 볼 곳들이 있기는 하지만, 순전히 자기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인터넷에 친숙하다는 이유로 디렉팅 담당으로 뛰어야 했던 홈페이지가 어찌되었든 올랐다. 안에 들어가는 글은 죄다 내가 썼다. 흑흑.... 돈으로 치면 이게 얼마짜리냐구.
궁금한 사람들은 http://www.saeul.org로 가 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