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재단의 창립기념일이어서 단촐하게 직원들만의 창립기념일 행사를 했습니다. 다른 곳은 창립기념일 행사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문화재단이라 그런지 창립기념일 행사도 별나게 치릅니다.  

전직원들을 데리고 가까운 강화도로 역사기행을 가는 것인데요. ^^;;;; 

작년에는 강화도의 전등사와 보문사를 보고나서 동막 근방에서 회를 먹고 돌아왔는데, 올해는 강화도의 적석사와 정수사, 백운 이규보의 무덤, 강화학파의 거두 중 한 사람인 이건창 생가를 돌아보았습니다.  

이번엔 처음부터 마음 편하게 카메라도 놓고 가서 훨씬 더 여유있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는 자주 다닌 편인데도 이번에 간 곳들은 그리 널리 알려진 편이 아니어서 처음 간 곳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좋은 곳은 강화도 선두리 개펄이더군요. 물이 빠져나간 늦가을의 선두리 개펄 위로 나있는 어부들의 바다 콘크리트길을 걸어 300m쯤 좀더 나아가보니 세상 소리들이 귀 뒤편으로 멀어지고 바닷바람과 낙조, 넓고 넓어 도무지 이 세상 풍경 같지 않은 그곳에서 넋놓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고 싶었습니다. 다음에 팀을 구성해서 강화도 역사기행 한 번 가보아도 좋을 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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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10-24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화도 역사기행 가신다면...그 팀에 저도 꼬옥 넣어주소서^^

바람구두 2009-10-26 10:31   좋아요 0 | URL
흠...
올해는 어렵고, 내년 가을쯤이면 혹시 모르겠네요.

마노아 2009-10-2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다면 이번엔 사진이 없나요? 바람구두님표 사진이요..ㅜ.ㅜ

바람구두 2009-10-26 10:31   좋아요 0 | URL
예, 이번엔 사진기를 아예 안 가져갔어요.
요즘 사진 잘 안 찍게 되더군요.
카메라도 기변이 필요한 시점인가?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