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4-09-30  

시댁에 가서 한 일이 뭔 줄 아십니까?
도라지 껍질까기
밤껍질 벗기기
토란 독 빼고 껍질 벗기기
송편빚기
만두빚기
전지지기

시댁이 좋은 점은 같은 서울이라는 점,
아들도 부엌일을 모두 도와주게 키웠다는 겁니다.
음... 일종의 자랑인가...
저희 어머니도 그러시지만
시어머니는 모두 자연산 재료로 모조리 수작업하는 분이라...

제가 도라지 까는 방법을 새로 알았는데 알려드릴까요?
시어머니는 과도랑 모기장망사, 양파망, 스타킹 구멍난 거 등을 주고 도라지를 까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띵~~~
저는 스타킹으로 깠는데, 글쎄 스타킹 벗겨지듯 도라지 껍질이 벗겨지는 거 있죠? 되게... 신기~~~!
그런데 가느다란 도라지깔 때 더 효과가 있어요.

아... 산더미만한 도라지 더미를 오후내내 까고 있었답니다.
친정엄마같으면 이 방법을 몰라서 기절하셨을 것 같았어요. ㅋㅋㅋ

바람구두님, 깐 도라지로 요리해 드시겠지만
한번 안깐도라지 까서 들어보세요.

스타킹으로... 아내랑 마주앉아서 까보세요.

헤헤헤. 무슨 추석인사가 이렇담?


 
 
비로그인 2004-10-01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스타킹으로 까는 방법을 아셨답니까?
그렇군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추석일에서 도망다니기 일쑤였는데...제가 '주름'잡았나요? ㅎㅎ...
토란은 말이죠. 독이 있으니까 일단 삶으세요. 그리고 나서 비닐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기면 쉬운데...

비로그인 2004-10-0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텐만드는 것도 아닌데, 주름만 잡다가 가네요. 모 출판사에 관한 글에다 잔뜩 흥분해서 글을 썼는데, 기분나쁘실텐데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