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처음으로 말하건대 내가 바람구두를 즐찾한건 알라딘 서재가 먼저가 아니었어요.
님께서 애지중지하시는 문망이 먼저였다지요.
제가 알라딘 활동을 시작한게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보다도 더 오래전에 지금으로부터 한 6-7년전쯤 되나?

하여튼 그때 유럽에서 보스니아 내전 일어나고 코스보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했을때였을거예요.
그때 그걸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같이 토론해볼려고 하는데 도통 아는게 없잖아요.
그래서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가면서 수업자료를 열심히 찾고 있었는데 그 때 딱 걸려든게 바람구두님의 문망이었다지요.
사실상 그때까지 인터넷자료에 대한 제 신뢰도는 솔직히 영 아니었어요.
신문자료 스크랩용으로나 쓸까?
도대체가 쓸만한 자료를 구하기가 어찌나 힘든지....
그런데 이 바람구두의 문화망명지라는 곳은 인터넷 자료에 대한 제 인식을 한꺼번에 바꿔버렸답니다.
외관은 수수하지만 내용은 정말 양과 질 양쪽에서 모두 장난이 아니었다는....
그 후로 그 사이트를 즐찾해놓고는 야금야금 들어가서 자료들을 뒤져보는 재미에 폭 빠졌어요.

근데 그때까지와 그 후로도 주욱 - 즉 그러니까 인터넷에 대한 제 생각은 항상 내 필요할때 들어가서 자료를 찾아보는 것 이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던 시절이었답니다.
그래서 홈피 주인장한테 소심하게 말한마디 건네보지 못하고, 아니 건넬 생각도 안하고 살았다지요.
뭐 그러다가 어느정도 제 만족도를 채우고 나니 어느순간 멀어져 있더이다.

근데 그때 문망을 보면서 든 생각
첫째, 이 인간 참 대단하구나! 돈도 안될텐데 이런 홈피를 꾸미고 자료를 올리다니.... 아 훌륭하다!!!
둘째, 참 할짓도 없나보다. 이짓할려면 장난아니게 시간이 걸릴건데 백순가?
하여튼 이기적인 저는 님의 그 원대한 소통에 대한 꿈을 이해하지 못한채 저 보고싶고 필요한 것만 쏙쏙 빼먹고는 어느날부턴가 멀어지면서 그리고 잊었어요. ㅠ.ㅠ

그리고 알라딘 서재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저에게는 이곳이 최초이자 유일한 인터넷 공간입니다.
님의 명성을 도저히 피해갈수가 없더군요.
보고싶은 책이 있어 클릭해들어가면 어김없이 그 어려운 리뷰가 떡하니 올라있으니....
또한 리뷰들은 또 왜그리 있어보이는지....
아! 이런 사람을 닮아야겠구나라고 생각만 하면서 일찌감치 즐찾을 했지요.
물론 그때까지도 저는 제 서재를 본격적으로 꾸미겠다 어쩌겟다 하는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그냥 이 사람 서재에 자주 들어가면 볼만한 책을 많이 건질수 있겠구나 하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생각으로다가 즐찾을 했다지요.

그리고 저는 문망의 그 바람구두와 알라딘 서재의 바람구두가 같은 사람이라고는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서재 글에 님이 문망 얘기를 올리면서 앗!! 했다지요.
이런 둔탱이......ㅠ.ㅠ

결국 두곳 모두 님을 즐찾한 이유는 명백해집니다.
저의 필요에 의해서라는거죠.
근데 가면 갈수록 느끼는게 님의 그 독서레벨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제 전공분야나 님이 보는 책을 같이 볼까 다른 분야는 어림도 없지요.
그래도 워낙에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리뷰가 많다보니 그곳에서 얻는것이 한둘이 아니라죠.
그래서 저는 지금도 즐찾을 빼지 못합니다.
뭐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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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4-1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보니 좀 냉정한 느낌이.... 조금더 다정다감하게 쓸걸.... 그래도 이벤튼데....ㅠ.ㅠ